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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정현

[오늘 다시보기] '지존파' 검거(1994)

[오늘 다시보기] '지존파' 검거(1994)
입력 2018-09-20 07:24 | 수정 2018-09-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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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4년 추석 연휴를 느긋하게 즐기던 국민들은 믿기 힘든 끔찍한 뉴스에 경악했습니다.

    [뉴스데스크 9월 20일]
    "아지트에 사체 소각로까지 갖추고 지난번에 납치된 중소기업인 소윤오 씨 부부 등 지금까지 전국 곳곳에서 모두 5명을 살해한 범죄단 일당 6명이 검찰에 검거됐습니다."

    일명 '지존파'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난 것입니다.

    20대인 이들은 "돈 많은 사람들을 죽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범죄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김현양]
    (죽일 사람이 누구에요?)
    "잘난 놈들, 잘난 놈들…"

    범행 대상을 납치해 감금한 후 살해하고 시신을 불에 태울 수 있는 '살인 공장'에 가스총과 다이너마이트까지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엽기적인 연쇄 살인행각의 피해자들은 부유층이 아닌 평범한 서민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붙잡힌 후에도 반성은커녕 세상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난 인간이 아니야. 정말 죽일 사람 못 죽여서 한이 맺혀…"

    납치된 한 여성 피해자가 극적으로 탈출해 신고하지 않았더라면 이들의 끔찍한 범행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지존파 일당 6명은 사형 선고를 받고 1995년 11월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불우하게 자란 이들이 부유층의 행태에 대한 반감을 범행 동기로 밝힌 것 등

    당시 고도성장의 그늘에서 생긴 사회적 모순을 고스란히 드러낸 사건이라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오늘 다시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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