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김민찬

사회복무요원이 '장애학생' 무차별 폭행…알고도 덮었나?

사회복무요원이 '장애학생' 무차별 폭행…알고도 덮었나?
입력 2018-10-06 06:39 | 수정 2018-10-06 11:05
재생목록
    ◀ 앵커 ▶

    특수학교의 사회복무요원이 발달장애학생들을 무차별 폭행하고 조롱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또 학교 교직원이 반복적인 폭행 사실을 보고받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내부 증언도 나왔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말 못하는 발달 장애 학생이 건장한 성인 남성에게 주먹으로 계속 얻어맞습니다.

    화장실에선 이른바 '얼차려'를 시키는가 하면, 캐비닛에 가두고 책상 밑에 들어가 나오지 못하게 하는 가혹행위도 서슴지 않습니다.

    모두 올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특수학교인 서울 인강학교에서 벌어진 일인입니다.

    학생들을 무차별 폭행하는 이들은 군 복무 대신 특수학교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들입니다.

    충격적인 폭행 장면이 공개되자 학부모 100여 명은 긴급 총회를 열었습니다.

    [박혜숙/학부모 회장]
    "한숨도 못 잤고, 악마의 소굴에 떠밀렸었고 내 자식에게 나는 무엇인가 하는 죄책감에…"

    교사들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나가세요!! 어제 그 동영상들 보셨잖아요. 어떻게 여길 옵니까!!"

    폭행 사실을 알고도 숨겼다는 의혹에 대해 학교 측은 일단 부인했습니다.

    지난 5월 한 사회복무요원의 문제 제기가 행정실장에게 전달됐지만, 훈계하는 선에서 일이 마무리돼 교장이나 교사들은 몰랐다는 겁니다.

    하지만 폭행 동영상을 제보한 내부 직원은 사회복무요원들의 폭행은 지속적이었고, 교사들도 몰랐을 리 없다고 반박합니다.

    [내부 제보 직원]
    "선생님한테 말씀드렸더니 지금 학교 내부가 뒤숭숭하지 않느냐, 공론화시키면 좀 그렇다고…"

    경찰은 사회복무요원 3명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고, 학교 측의 관리 부실 의혹으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