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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CCTV' 논란…"수술 집중도 떨어질 우려"

'수술실 CCTV' 논란…"수술 집중도 떨어질 우려"
입력 2018-10-13 06:45 | 수정 2018-10-1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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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만약 수술실에 CCTV가 있었다면 병원과 환자 사이 갈등의 골은 이렇게 깊지 않았을 텐데요.

    전국에서 처음으로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의료원에서 이 문제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는데 의사들은 여전히 반대했습니다.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은 이번달 1일부터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해 운영 중입니다.

    지금까지 59건의 수술 가운데 24건이 환자의 동의를 받아 녹화됐습니다.

    [기선예 입원환자]
    "마지막까지 주치의가 쳐다보는지 아니면 중간에 내것만 하고 나와버리는지 그건 모르는 일이잖아요. 그것까지 확인할 수 있다면 (좋죠)"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경기도민의 91%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는 인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이 문제를 공개 토론에 부쳤습니다.

    시작부터 수술실 CCTV의 인권 침해 논란이 뜨거웠습니다.

    [강중구/경기도의사회 부회장]
    "은행도 뚫리고 심지어는 국방부도 뚫렸답니다. 환자들이 안심할 수 있겠는가"

    [안기종/환자단체연합회 대표]
    "인권 침해 부담, 사생활 침해 부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하게 요구하는 이유는 그만큼 수술실 안전과 인권의 문제가 심각하다는거죠."

    수술 집중도 저하 여부를 놓고도 논쟁이 일었습니다.

    경기도 의사회는 의사의 78%가 반대하고 이중 60%가 수술 집중도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며 오히려 환자가 피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기도 측은 토론회 의견을 검토한 뒤 수술실 CCTV 설치 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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