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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정체 해결하려다…사고 키운 '비보호 좌회전'

교통정체 해결하려다…사고 키운 '비보호 좌회전'
입력 2018-10-15 06:39 | 수정 2018-10-1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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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교통 소통을 원활히 하겠다며 경찰이 몇 년 전부터 비보호 좌회전 구간을 크게 늘렸는데요.

    조금 편리해졌을지는 몰라도 교통사고 비율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합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승용차가 교차로를 지나려는 순간, 반대편에서 좌회전을 하던 차량과 심하게 부딪힙니다.

    직진을 하던 승용차 앞으로 좌회전 차량이 불쑥 튀어나오더니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모두 비보호 좌회전 구간에서 발생한 사고로 비슷한 사고가 전북 도내에서만 해마다 2백 건 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조철호/택시기사]
    "양보를 해야 하는데 양보를 안 하고, 그냥 꼬리물기 해서 계속 신호를 무시하고 막 가려고 하잖아요. 비보호니까…. 그럴 때가 좀 위험하죠."

    비보호 좌회전은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행자에게도 큰 위협이 됩니다.

    비보호 구간에선 직진 신호만 내려져도 좌회전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왼쪽 횡단보도에 동시에 파란불이 켜지는 경우가 많아 보행자와 좌회전 차량이 충돌할 위험성도 높습니다.

    경찰은 좌회전 차량들로 인한 교통 정체를 해소하고자 3년 전 비보호 구간을 크게 늘렸습니다.

    이로 인해 운전자들의 편의성은 분명 높아졌지만, 문제는 전국적으로 비보호 구간에서 사고 발생률이 급증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소병훈/행정안전위원회 의원]
    "차량 소통에 크게 지장이 없는 곳은 비보호 겸용 좌회전을 바꿔야 된다."

    효율적인 도로 이용과 함께 운전자들의 안전을 고려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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