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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예산 늘려달라"…국회 기습 시위

"발달장애인 예산 늘려달라"…국회 기습 시위
입력 2018-11-28 06:15 | 수정 2018-11-2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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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적 장애나 자폐성 장애를 가진 발달 장애인들이 우리나라에 22만 명이 넘습니다.

    혼자서는 생활이 어려운 이런 발달 장애인의 부모들이 국회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는데요,

    무슨 일인지, 김지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여야 갈등으로 국회 예산심사가 이틀 째 멈춰있던 어제 오후,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국회 본회의장 앞을 점거했습니다.

    "우리 어머님들이 죽음에 내몰립니다. 국가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이들은 발달장애인 자녀들을 맡길 곳이 없어 시위까지 데려와야 했다며, 낮 시간 만큼은 정부가 책임져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희진/발달장애인 부모]
    "저희 애가 지금 21살이에요. 근데 지금도 이렇게 데리고 다녀야 해요. 주간 활동 서비스 확대해달라고 왔습니다."

    발달장애인 부모들은 같은 주장을 하며 올해 삼보일배를 하고, 삭발도, 천막농성도 했습니다.

    기다림 끝에, 지난 9월엔 발달 장애인들의 전 생애에 걸쳐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는 정부의 대책 발표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실제로 편성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이대로라면 전체 발달장애 성인의 1%만 낮 시간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부모들은 주장했습니다.

    [윤종술/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장]
    "전국의 15만 발달장애인 성인들 중에 1천5백 명에게 그것도 하루 4시간만 서비스하겠다고 합니다."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기습 시위에 더불어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관련 예산을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발달장애인 부모들은 일단 국회 농성을 접고 집으로 돌아갔지만, 국회가 서둘러 예산 심의를 시작하고, 충분한 돌봄 예산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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