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전준홍

"위험해도 한 콜이라도 더"…'킥보드' 타는 대리기사들

"위험해도 한 콜이라도 더"…'킥보드' 타는 대리기사들
입력 2018-12-03 06:43 | 수정 2018-12-03 06:45
재생목록
    ◀ 앵커 ▶

    대리운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동 킥보드를 타는 대리기사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콜 하나라도 더 받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건데요.

    전준홍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둠이 내려앉은 저녁 8시.

    2년차 대리운전 기사인 정모씨가 전동 킥보드를 타고 아파트 단지를 쏜살같이 빠져나갑니다.

    도착한 곳은 인근의 번화가.

    분주한 손놀림으로 대리운전 목적지와 가격을 검색합니다.

    [정 모 씨/대리기사]
    "킥보드 타고 다니시는 기사분들이 많이 생기니까 (대리운전비) 단가는 많이 내려가긴 했어요."

    그러다 포착된 1만 6천원짜리 콜.

    차도와 인도를 넘나들며 달린 끝에 1.6킬로미터 떨어진 손님 차량까지 5분만에 도착합니다.

    낯선 밤거리를 달리다보니, 사고 위험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합니다.

    "혼자 넘어져서 그때는 쇄골 뼈가 부러져서 수술을 했었고요. 두 번째 사고가 났을 때는 차 하고 부딪혔는데 어깨뼈가 살짝 실금이 가서.."

    전동킥보드 가격은 대당 약 1백만원,

    만만찮은 가격이지만,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품이 되고 있습니다.

    [김병준/대리기사]
    "(하루에 교통비를) 6천원에서 1만원 정도 쓰더라고요. 킥보드 살 때 초기 투자비용이 있기는 있죠. 그건 3개월 안에는 다 뽑으니까요."

    회사원과 자영업자들까지 부업으로 대리운전에 나서면서 요금은 더 떨어지고 있습니다.

    더 빨리, 더 멀리가야 수입이 느는 구조속에 킥보드로 영업을 뛰는 대리기사는 10명 중 한명 꼴로 집계됐습니다.

    MBC뉴스 전준홍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