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이기주
SNS로 '아동음란물'…잡고 보니 회사원·학생
SNS로 '아동음란물'…잡고 보니 회사원·학생
입력
2018-12-05 07:33
|
수정 2018-12-0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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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스마트폰 메신저로 만난 10대 여학생들을 유인해 음란영상물을 촬영하고 이 영상을 SNS 에 유포한 9명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여러 개의 SNS 계정을 쓰며 피해 여성들의 동의 없이 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의 한 다가구 주택.
경찰들이 방안에 있는 컴퓨터를 켜자 음란 영상물 파일이 모니터 한 가득 뜹니다.
"(이거 다 본인이 한거예요?) 네 (이건 애네. 미성년자네.)"
경기도 성남의 또 다른 주택.
아동음란물 유포 혐의로 검거된 남성은 영상속 여성의 나이를 묻는 경찰에게 말을 얼버무립니다.
"고등학생이었나? 고등학생인거 같긴 해요."
20살 김모씨와 24살 박모씨 등은 스마트폰 메신저로 알게된 10대 여학생들에게 접근해 나체 영상을 찍자고 제안했습니다.
호기심에 촬영에 동의한 여학생들은 얼마 뒤 SNS에 자신의 영상이 돌아다니는걸 확인하고 김씨 등에게 지워줄 것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가족에게 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트위터나 텀블러 등 해외 SNS를 통해 음란 영상물을 유포한 101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아동음란물을 직접 제작한 김씨 등 9명을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해외 SNS의 계정 추적이 어렵다는 점을 노려 계정을 여러개 사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다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김선겸/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자기의 성적 취향을 만족하기 위해서 음란물을 유포하고 피해자들을 다시 또 찾아다니고.."
구속된 이들은 회사원과 자영업자, 학생 등으로 가까이 지내는 가족과 친구들도 이들이 음란 SNS 계정 운영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성 범죄자들 중에 반 이상이 일반적인 시민들이에요. 성의식상에 경각심이 없는 사람들이 일반인 중에도 꽤 있죠."
경찰은 이들이 아동음란물을 판매해 얻은 범죄수익 3천만원을 국세청과 공조해 전액 추징하고 추가 판매 내역이 있는지 추궁할 방침입니다.
또 음란물 유통 가능성이 높은 국내 SNS의 비공개 단톡방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스마트폰 메신저로 만난 10대 여학생들을 유인해 음란영상물을 촬영하고 이 영상을 SNS 에 유포한 9명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여러 개의 SNS 계정을 쓰며 피해 여성들의 동의 없이 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의 한 다가구 주택.
경찰들이 방안에 있는 컴퓨터를 켜자 음란 영상물 파일이 모니터 한 가득 뜹니다.
"(이거 다 본인이 한거예요?) 네 (이건 애네. 미성년자네.)"
경기도 성남의 또 다른 주택.
아동음란물 유포 혐의로 검거된 남성은 영상속 여성의 나이를 묻는 경찰에게 말을 얼버무립니다.
"고등학생이었나? 고등학생인거 같긴 해요."
20살 김모씨와 24살 박모씨 등은 스마트폰 메신저로 알게된 10대 여학생들에게 접근해 나체 영상을 찍자고 제안했습니다.
호기심에 촬영에 동의한 여학생들은 얼마 뒤 SNS에 자신의 영상이 돌아다니는걸 확인하고 김씨 등에게 지워줄 것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가족에게 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트위터나 텀블러 등 해외 SNS를 통해 음란 영상물을 유포한 101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아동음란물을 직접 제작한 김씨 등 9명을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해외 SNS의 계정 추적이 어렵다는 점을 노려 계정을 여러개 사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다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김선겸/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자기의 성적 취향을 만족하기 위해서 음란물을 유포하고 피해자들을 다시 또 찾아다니고.."
구속된 이들은 회사원과 자영업자, 학생 등으로 가까이 지내는 가족과 친구들도 이들이 음란 SNS 계정 운영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성 범죄자들 중에 반 이상이 일반적인 시민들이에요. 성의식상에 경각심이 없는 사람들이 일반인 중에도 꽤 있죠."
경찰은 이들이 아동음란물을 판매해 얻은 범죄수익 3천만원을 국세청과 공조해 전액 추징하고 추가 판매 내역이 있는지 추궁할 방침입니다.
또 음란물 유통 가능성이 높은 국내 SNS의 비공개 단톡방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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