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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필리버스터 이틀째…이례적 '찬반' 토론

'선거법' 필리버스터 이틀째…이례적 '찬반' 토론
입력 2019-12-24 12:05 | 수정 2019-12-2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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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이 어젯밤 본회의에 상정되면서, 여야의 필리버스터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문희상 의장을 편파 진행으로 형사고발 하겠다고 밝혔고, 민주당은 한국당이 의사진행을 방해했다며 사법 처리를 검토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문희상 국회의장은 본회의를 열고 전격적으로 공직선거법 개정을 상정했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공직선거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상정합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의장석을 에워싸고 거세게 항의하다, 결국 밤 9시50분쯤 '무제한 의사토론' 필리버스터를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로 나선 한국당 주호영 의원은 3시간 59분 동안 발언하면서, 민주당과 군소정당들이 연동형 비례제와 공수처법을 맞바꿨다고 비판했습니다.

    두 번째였던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주 의원보다 긴 4시간 31분 동안 선거법 찬성 토론을 했습니다.

    이어 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4시간 55분간, 지금은 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네 번째로 토론을 진행 중입니다.

    필리버스터를 신청자는 한국당 7명에 민주당 6명과 정의당 1명으로 찬반이 같은 수입니다.

    통상 법안처리를 막기 반대 토론으로 의사 진행을 방해하는 게 필리버스터의 목적이라는 점에서는 이례적인 일인데, 민주당도 한국당의 여론전에 맞대응한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본회의장 밖에서도 공방은 이어졌습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직접 선거 원칙에 위배돼 위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문희상 의장에 대해선 편파 진행을 했다며 형사고발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문의장은 지난 10일 예산안 날치기 때도 이런 책무를 내팽개치더니, 어제는 더 야비해졌습니다. 대한민국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남겼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한국당은 국회의장에 대한 치졸한 인신공격을 멈추라"며, 한국당 의원들이 의장석을 몸으로 둘러싸는 등 의사진행을 방해한 것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한 번 더 의사진행 방해 행위가 재발하면 충분한 내부검토를 거쳐서 필요하다면 사법처리를 요청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민주당 등 4+1 협의체는 이르면 오는 26일, 선거법 표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검찰개혁법안들도 지금처럼 2~3일짜리 임시회를 연달아 여는 방식으로 처리할 계획이어서 당분간 필리버스터 정국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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