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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강정 거짓 주문' 수사…"대출 사기단 횡포"

'닭강정 거짓 주문' 수사…"대출 사기단 횡포"
입력 2019-12-27 12:08 | 수정 2019-12-2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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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0대 청년들이 누군가를 괴롭히기 위해 닭강정 33만 원어치를 거짓 주문했다는 주장이 인터넷 상에서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죠.

    닭강정 가게 주인이 주문한 사람을 고소하면서 경찰이 공식 수사에 착수했는데, 조사 결과 대출 사기 일당이 벌인 횡포극으로 드러났습니다.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한 닭강정 가게에 걸려온 전화 한 통.

    [닭강정 주문 전화]
    "제 이름이 00이거든요, 제 이름 대시고 아드님이 시키셨다고 그렇게 얘기하시면 돼요."

    단체주문인 줄 알고 2시간 동안 닭강정을 만들어 배달했던 가게 주인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배달을 갔더니 피해자의 어머니가 가해자들이 아들을 괴롭히기 위해 장난으로 주문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글은 인터넷에 퍼지면서 학교폭력 논란으로 번졌고, 업체 주인은 손해를 감수하면서 카드사에 전화 걸어 결제를 취소했습니다.

    그리고 "거짓으로 닭강정을 주문한 사람을 처벌해 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사건은 학교폭력과는 상관없는, 대출 사기 일당이 벌인 횡포극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는 최근 대출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대출 사기 일당을 만나 재직증명서 등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위조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실제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까지 찾아갔으나 막판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 피해자가 달아나자 이에 앙갚음하기 위해 피해자 집 주소로 닭강정을 거짓 주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닭강정 가게 주인과 피해자 조사를 마친 경찰은 현재 대출 사기 일당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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