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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오아시스] '나홀로 호황' 명품 산업…한국 시장 '주목' 왜?

[경제 오아시스] '나홀로 호황' 명품 산업…한국 시장 '주목' 왜?
입력 2019-01-25 14:46 | 수정 2019-01-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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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가 어려울수록 '나 홀로 특수'를 누리는 시장은 늘 있기 마련인데요.

    고급 명품산업이 대표적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고급 패션 시장 규모는 대략 350조 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최근 우리나라와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합니다.

    금요일의 오아시스, 오늘은 최근 파리 패션쇼 현장을 직접 취재하고 돌아온 신기주 <에스콰이어> 편집장과 이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신기주/에스콰이어 편집장 ▶

    안녕하세요?

    ◀ 앵커 ▶

    매주 금요일마다 저희 코너에서 경제와 문화 전반을 독창적으로 풀어주고 계신데, 지난주 못 오신 이유가 바로 파리 현지 취재 때문이셨죠?

    ◀ 신기주/에스콰이어 편집장 ▶

    출장 다녀왔습니다.

    2019년 F/W 파리 패션 위크를 취재하고 왔는데요.

    지난 1월 15일부터 20일까지 파리 도시 전역에서 열렸습니다.

    서울에서도 역시 패션위크가 열리는데요.

    동대문에 있는 DDP, 한 곳에서 열립니다.

    하지만, 파리 패션 위크의 특징은 파리 도시 전역에 걸쳐서 열리기 때문에 파리 자체가 '거대한 런웨이'가 된다는 특징이 있고요.

    우리가 알 만한 에르메스, 디올, 벨루티, 발렌티노, 발렌시아가, 셀린, 이런 브랜드들이 파리 전역의 유서 깊은 건물을 오고 가면서 쇼를 여는 게 특징입니다.

    특히 흥미로운 건요.

    이번에 에르메스가 쇼를 했던 곳이 파리에서 나폴레옹 시대 때부터 있었던 오래된 고가구들이 전시되어 있는 보물창고 같은 곳이었는데 그곳에서 패션쇼가 열린 건 처음이었다고 해요.

    사실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었는데 이런 것들을 가능하게 만드는 파리 시 또는 프랑스 정부의 규제 철폐 그리고 이런 것들을 가능하게 만들려고 하는 패션 하우스의 노력, 이런 것들이 파리 패션위크를 굉장히 강하게 만들어주고 있고, 그 덕분에 파리 자체가 우리가 늘 알다시피 패션의 거리로 거듭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 앵커 ▶

    세계적인 고급 패션 브랜드들은 매년 두 차례씩 이른바 패션위크를 여는데 이번에 열린 쇼는 올해 가을·겨울 유행을 미리 선보이는 자리였죠?

    ◀ 신기주/에스콰이어 편집장 ▶

    네, 일종의 타임머신을 타고 6개월 뒤에 2019년 가을 정도, 겨울 정도에 유행할 옷들을 보고 온 건데요.

    그러니까 이제 S/S, F/W라는 것을 패션 이야기하면서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F/W는 폴 앤 윈터(Fall & Winter), S/S는 스프링 앤 섬머(Spring & Summer)를 의미합니다.

    당연히 패션이라고 하는 것이 앞선 유행을 선도하는 것이고, 생산적인 요소로 봐서도 일단 제품을 먼저 제시하고 그 제품을 대량생산하려면 적어도 6개월 이상 필요하겠죠.

    그러니까 6개월 이상 유행을 먼저 제시하는 것이 패션 트렌드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번의 경우에는 2019 F/W 파리 패션위크에는 대체적으로 56개의 패션 럭셔리 하우스들이 자신들만의 독특한 유행을 제시하고 쇼를 열었습니다.

    이 중에는 우영미, 정욱준 같은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들도 있었고요.

    ◀ 앵커 ▶

    패션의 도시 그러면 파리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의 밀라노,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등도 다 패션의 도시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 파리가 좀 더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하죠?

    ◀ 신기주/에스콰이어 편집장 ▶

    그러게요.

    일단 글로벌 럭셔리 패션 시장에서 파리 패션위크, 파리라는 도시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심지어는 뉴욕이나 런던 또는 밀라노의 브랜드들까지도 흡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겐조나 이세이미야키 같은 유명 브랜드들이 있잖아요.

    그들이 파리패션위크에서 쇼를 열고요.

    우리가 잘 아는 폴스미스라는 브랜드가 있죠.

    영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인데 이 디자이너가 런던 대신에 파리에서 쇼를 열고 있습니다.

    최근에 다이슨이라고 하는 영국을 대표하는 전자제품 회사가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긴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원인이 브렉시트다, 아니다 논란이 있습니다만 제가 느끼기에는 브렉시트 영향이 없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폴스미스가 파리에서 여는 것도 마찬가지인데요.

    패션의 본질은 '개방성'이고 '다양성'이거든요.

    파리는 다양한 나라, 다양한 인종, 다양한 문화의 디자이너들의 창의성을 흡수하는 반면에 다른 국가의 경우에는 그런 개방성이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까 이런 식으로 창작자들이 파리에서 쇼를 열고, 그리고 파리라는 시장이 갖고 있는 상업적인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그걸 지렛대로 삼으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점점 파리 패션위크가 상당히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뜻이죠.

    ◀ 앵커 ▶

    또 런던 같은 경우에는 이제 영국이 브렉시트를 선택했는데 상당히 배타적인 태도로 읽힐 수 있잖아요.

    이런 것도 아까 말씀하신 영국 브랜드의 이탈, 탈영국에 영향을 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신기주/에스콰이어 편집장 ▶

    맞습니다.

    브렉시트의 영향이 없지 않다고 보는 것은 브렉시트 본질은 결국 문화적 장벽을 세우겠다는 것이거든요.

    이 문화적 장벽은 이런 패션 또는 영화나 드라마-우리도 강한 분야 중에 하나죠- 이런 분야의 창의성을 저해하는 부분이 있어요.

    영국의 경우에는 분명히 이 부분에 있어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게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 앵커 ▶

    보니까 전 세계 명품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그룹은 많이들 아시는 루이비통의 'LVMH', 또 구찌 등을 보유한 '케어링'이라는 그룹이라고 하는데, 이들은 기본적으로 "꿈을 판다"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하죠. 어떤 의미일까요?

    ◀ 신기주/에스콰이어 편집장 ▶

    일단 LVMH.

    '루이 비통' '모에 헤네시' 영어의 약자인데요.

    전 세계 고급 패션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죠.

    이 기업의 총수인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경영학 교과서에도 나올 만큼 럭셔리 비즈니스에서는 타고난 선지자인데, 이 인물이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꿈을 판다", 우리는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고, 또는 옷을 파는 것이 아니고 사람들이 원하는, 그 무엇을 원한다는 그 욕망 자체를 판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늘 여러 번 말씀드릴 '선망 비즈니스'라는 이야기가 나올 텐데 사람들이 무언가를 원하는 건 선망이죠.

    내가 가고 싶은 곳, 내가 가고 싶은 계층,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런 게 되는 것이 상당히 어렵지만 그것이 어떤 제품을 구매함으로 인해서 일부 충족된다면 그 자체가 충분한 만족을 줄 수 있겠죠.

    이게 선망 비즈니스의 본질이고요.

    파리 패션위크의 경우에는 특히 이런 식의 그러니까 사람들이 원하는 욕망을 자극하고 그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들을 6개월 이상 먼저 제시함으로 해서 그 유행을 선도하게 되죠.

    특히 S/S, F/W 패션위크에서는 어떤 것이 유행일지 '예측'하는 것이 아니고 그 유행이 뭘지 '제시'하고 만들어내는, 흔히 말해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보다 미래를 만드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이야기하는 바로 그런 식의 전략들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 것입니다.

    ◀ 앵커 ▶

    이 명품 브랜드는 부자들만의 전유물이다 그래서 멀게 느껴지기 쉬운데 요즘 젊은 세대들은 이런 명품 소비를 그렇게 낯설게 느끼지 않고 또 이 업체들도 주요 소비층으로 이들을 공략을 하고 있다고 하죠?

    ◀ 신기주/에스콰이어 편집장 ▶

    그러게요.

    사실은 지금 현재 전 세계 럭셔리 고급 패션 시장의 두 가지 타깃은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와 그리고 아시아 시장입니다.

    밀레니얼 세대라는 것은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사람들을 말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한 25억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이들이 전 세계 소비량에서 한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당연히 이들의 소비력이 증가하면 이 퍼센티지는 앞으로 증가하게 되겠죠.

    그런데 이들의 특징 중의 하나는 2가지로 볼 수 있는데 하나는 결혼을 하지 않습니다.

    또는 결혼을 하지 않는 과정에서 차도 사지 않고, 집도 사지 않아요.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대규모 자산을 형성할 생각이 별로 없죠.

    하지만, 소득은 있거든요.

    그러면 이 소득을 어디에 쓸 것이냐?

    작은 행복부터 큰 행복까지 다양한 형태의 이른바 소확행 혹은 대확행을 위해서 씁니다.

    그중의 하나가 대표적으로 이런 식의 선망 비즈니스에 해당되는 '패션'에 돈을 쓰게 되는 거죠.

    밀레니얼 세대의 패션에 관련된 관심과 소비 영향력은 굉장히 강해지고 있고요.

    거기에 또 하나는 SNS, 이른바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한 과시적 형태를 보이고 있죠.

    내가 무엇을 사면 그것을 옷장에 넣어두는 게 아니고 사진을 찍어서 포스팅을 해서 내가 이거 샀다는 것을 입증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굉장히 크고, 이것은 패션하고 굉장히 맞아떨어지는 요소가 되겠죠.

    이 두 가지 덕분에 두 시장은 굉장히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고요.

    또 아시아 시장 같은 경우에 굉장히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죠.

    ◀ 앵커 ▶

    아시아 시장이라고 한다면 우리나라, 중국 이 정도가 떠오르는데 맞습니까?

    ◀ 신기주/에스콰이어 편집장 ▶

    맞습니다.

    사실 아시아, 중국 또는 일본, 한국 이런 시장들의 경우에는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부분도 있고 경제성장률도 굉장히 높겠죠.

    말씀하신 것처럼 중국의 경우에는 베인앤 컴퍼니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전 세계 럭셔리 패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에 달한다고 하는데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외에 아시아 시장이라고 흔히 이야기하는 것을 주도하는 것은 일본을 제외한 한국 중심으로 한 시장을 이야기하는 것인데요.

    ◀ 앵커 ▶

    그래서 이번 루이비통 패션쇼에 한국 태극기, 우리나라 국기가 또 등장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 신기주/에스콰이어 편집장 ▶

    그래요.

    사실 그게 화제를 모을 정도로 아시아 또는 특히 한국 시장에 관련된 러브콜을 보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한국 국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만국기를 등장시켜서 '이 브랜드는 다양한 시장의 다양한 요소들을 다 흡수합니다'라는 이미지를 분명히 각인시키려고 한 거겠죠.

    특히 한국의 경우에는 BTS나 G-드래곤 같은 대표적인 한류 스타가 존재하고 이 두 명의 인물들 혹은 그룹은 패션 업계가 굉장히 사랑하는 존재들이에요.

    결국, 한국이 갖고 있는 문화 파워가 프랑스나 또는 전 세계의 패션 파워와 결합되면서 상승 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이런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중국 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놓인 브랜드도 있다고 하네요?

    ◀ 신기주/에스콰이어 편집장 ▶

    그러게요.

    대표적으로 돌체앤가바나가 지난해에 중국에서 큰 사건이 있었는데, 이른바 '젓가락 피자' 파동이라고 하죠.

    영상을 보신 분들도 있겠고 어쩌면 공감하셨던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한번 논란이 된 광고를 보는 게 어떨까 싶네요.

    ◀ 앵커 ▶

    그러면 여기서 한번 광고 관련 영상 보고 오겠습니다.

    그러니까 '포크가 아니라 젓가락을 쓰는' 동양인을 비하한 광고다, 그렇게 읽히네요.

    ◀ 신기주/에스콰이어 편집장 ▶

    참 아이러니한 건요.

    이 광고에서는 '돌체앤가바나 러브스 차이나'…즉, '돌체앤가바나 중국을 너무 사랑해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는데 역반응만 일으킨 거죠.

    이 돌체앤가바나는 이름 그대로 돌체하고 가바나, 도미니코 돌체하고 스테파노 가바나가 창업한 회사고 여전히 두 명이 수장이고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 공동창업자 중의 하나인 스테파노 가바나가 인종차별적 이야기를 이어갔거나 과거에 전력이 있다는 논란이 있으면서 이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졌던 거죠.

    그래서 말씀하셨다시피 중국 대륙에서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어떤 한 중국 감독 겸 작가는 자신이 갖고 있는 돌체앤가바나 제품을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SNS 영상에 올려서 화제가 되기도 하면서 결국은 돌체앤가바나가 준비했던 중국의 최대 상하이 패션쇼가 개막 직전에 취소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최근에 이런 하우스들은 중국에서 큰 쇼를 여는 게 추세이고 유행이고 필요인데 굉장히 중요한 쇼의 기회를 잃어버리게 됐던 거죠.

    ◀ 앵커 ▶

    또 이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서 아예 브랜드가 삭제됐다든지 백화점 진열대에서 사라졌다, 당시에 이런 뉴스들도 나왔는데요?

    ◀ 신기주/에스콰이어 편집장 ▶

    심지어는 잡지 '포브스'에서는 "돌체앤가바나가 85년 창업 이래 수십 년 동안 쌓아온 명성이 걸레조각이 됐다"라고 하는 이런 혹평을 하기도 했고요.

    또 생로랑 CEO가 했던 이야기인데 "글로벌처럼 생각하고 현지인처럼 행동해라" 이게 글로벌한 CEO들한테는 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이라고 불리는 전략이잖아요.

    이 전략을 패션도 빨리 받아들이고 내재화해야 한다는 일침도 있기도 했습니다.

    ◀ 앵커 ▶

    패션업계라고 하면 문화적 다양성을 추구하는 게 본질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참 맞지 않는 행동, 태도였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 패션업계가 반면교사로 삼을 만한 그런 사례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 신기주/에스콰이어 편집장 ▶

    사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표적인 흑인 모델이죠, 나오미 캠벨.

    이분이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보그지의 커버 모델이 된 게 벌써 30년 전이거든요.

    이미 많은 장벽들이 철폐가 되고 있는 상황이고 그걸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시대착오적인 발언 때문에 큰 문제가 됐던 거죠.

    게다가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아시아 시장이 전 세계 패션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 막강한 소비 파워를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시대에 이런 실수를 하게 된 겁니다.

    아까 태극기가 등장한 쇼를 말씀하셨는데 그 쇼를 진행한 디자이너가 버즈 라블로라는 인물이고 이 인물 역시 흑인입니다.

    글로벌한 럭셔리 패션 브랜드 안에서 흑인이 전체를 관장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앵커 ▶

    수석 디자이너죠.

    ◀ 신기주/에스콰이어 편집장 ▶

    수석 디자이너라고 표현하죠, 그런 인물이 된 건 처음이라 화제가 되었고요.

    그거 자체가 아시아 시장, 또는 다양한 시장에 대한 접합도와 친화력을 높이려고 하는 각 브랜드들의 노력이거든요.

    이 노력을 게을리할 경우 어떤 일을 당하게 되는지를 돌체앤가바나가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올해 세계 경기가 둔화하고 또 부의 양극화로 인해 소비 침체가 예상된다, 이런 전망들이 난무하고 있는데 그런 와중에 유독 이 명품 산업만 매출 전망을 상향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성장세는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 신기주/에스콰이어 편집장 ▶

    그러게요.

    참 아이러니한데요.

    불황에도 성장하는 산업인 건 분명합니다.

    예를 들면 2008년 금융위기 때 제가 경제지에 있으면서 기사를 쓴 적이 있었는데 당시 뉴욕에 있는 본사하고 굉장한 논쟁이 붙었어요.

    미국 경제가 안 좋은데 (고급 시장이) 성장하는 게 말이 되느냐…하지만 결국은 성장했던 게 맞았죠.

    왜냐하면, 경제 상황이 위기일 때는 각국에서 저금리 정책을 쓰게 되고요.

    그리고 양적 완화를 통해서 돈이 풀리게 되죠.

    그리고 이 돈이 어디로 갈 것이냐?

    소비로 이어지게 되는데 대량의 소비가 럭셔리 브랜드를 통해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 앵커 ▶

    소비의 양극화죠.

    ◀ 신기주/에스콰이어 편집장 ▶

    맞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양극화가 진행이 되면서 이런 패션 하우스들로 돈이 상당히 많이 흘러들어 갔고요.

    2019년도 상당히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이 저금리 정책이 이어질 수밖에 없겠고 양적 완화 기조가 이어지게 된다면 이런 식의 경기 부양책들이 역설적으로 양극화와 맞물리면서 이런 식의 상위 고급 브랜드들의 성장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 앵커 ▶

    모든 산업 분야가 다 어렵다는 경제 뉴스만 전해드리다가 오늘은 전망이 밝은 시장 이야기를 하니 저도 기분이 좋은데요.

    우리 패션업계도 위기를 기회로 잡아 한 걸음 더 도약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신기주 <에스콰이어> 편집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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