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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여인숙 화재…노인 3명 '참변'

전주 여인숙 화재…노인 3명 '참변'
입력 2019-08-19 17:16 | 수정 2019-08-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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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새벽 전주의 한 여인숙에서 불이 나 3명이 숨졌습니다.

    매달 월세 12만원을 내며 장기투숙하던 70~80대 노인분들이었는데, 쪽방을 빠져나오지 못한 채 참변을 당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북 전주 서노송동의 한 여인숙, 붉은 화염과 함께 하얀 연기가 건물 지붕 위로 치솟아오릅니다.

    1평 남짓한 크기의 쪽방들은 모두 검게 그을렸고, 잔해 속에서 피해자를 찾는 수색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어진 지 48년이 넘은 노후된 이 건물은 화재로 인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매달 12만 원의 월세를 내고 살던 70대와 80대 노인 3명이 객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중 82살 김 모 씨는 수십 년 넘게 여인숙을 관리하며 살고 있었고, 3-4년 전부터 장기 투숙한 76살 태 모 씨는 폐지를 주우며 생계를 이어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새벽 4시쯤 시작된 불은 여인숙에 쌓아놓은 폐지에 옮겨붙으면서 객실로 빠르게 번졌고, 목조와 슬라브로 지어진 건물을 모두 태우고 30분 만에 꺼졌습니다.

    [안준식/전주 완산소방서장]
    "아주 오래된 노후 건물입니다. 목조 건물이기 때문에 순식간에 연소가 확대된 것으로 돼 있고…"

    당시 발화 지점 근처에 있던 부탄가스통이 터지면서 목격자들이 폭발음을 듣기도 했습니다.

    [양인숙/목격자]
    "나와봤더니 앞에 있는 방에서 막 "불이야, 불이야"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불꽃이 막 '펑펑펑' 터지는 소리가 나더라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본채 안 공동 주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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