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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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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수몰 참사' 인재 결론…관계자 8명 송치
'목동 수몰 참사' 인재 결론…관계자 8명 송치
입력
2019-11-07 17:10
|
수정 2019-11-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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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7월,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목동 빗물 배수시설 사고에 대해 경찰이 오늘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사고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전형적인 '인재'라는 게 경찰의 결론입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7월 말, 갑자기 내린 폭우에 빗물 배수시설에서 일하던 작업자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하 40미터 아래에서 현장 점검을 하던 중 수문이 열리면서 6만 톤 넘는 빗물이 덮친 겁니다.
경찰 수사 결과, 전형적인 '인재'였습니다.
사고 당일 내린 많은 비는 전날부터 예보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시공사와 감리업체가 기상상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작업자들을 터널로 투입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협력업체 관계자도 기상 예보를 확인은 했지만, 구체적인 비의 양을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비상시 터널 안에 있는 사람과 연락할 수 있게 하는 무선중계기 철거도 문제였습니다.
지난 2013년 노량진 배수지 사고 이후, 지하터널 등 특수 재난 상황 시 전파를 위해 비상연락망 운영이 의무화됐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겁니다.
이에 경찰은 서울시와 양천구청 소속 공무원 2명과 현대건설과 협력업체, 감리단에서 각각 2명씩, 모두 8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특히, 서울시가 현장을 총괄 관리하는 발주처로서 관리감독 의무가 있는데도 현장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봤습니다.
시설 운영 주체인 양천구청도 안전관리에 소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당시 터널 안에 사람이 있는데도 방수문을 닫은 것과 관련해선, 경찰은 "감전사고를 막기 위해서였고 국과수 감정 결과 피해자들의 사망과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지난 7월,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목동 빗물 배수시설 사고에 대해 경찰이 오늘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사고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전형적인 '인재'라는 게 경찰의 결론입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7월 말, 갑자기 내린 폭우에 빗물 배수시설에서 일하던 작업자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하 40미터 아래에서 현장 점검을 하던 중 수문이 열리면서 6만 톤 넘는 빗물이 덮친 겁니다.
경찰 수사 결과, 전형적인 '인재'였습니다.
사고 당일 내린 많은 비는 전날부터 예보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시공사와 감리업체가 기상상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작업자들을 터널로 투입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협력업체 관계자도 기상 예보를 확인은 했지만, 구체적인 비의 양을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비상시 터널 안에 있는 사람과 연락할 수 있게 하는 무선중계기 철거도 문제였습니다.
지난 2013년 노량진 배수지 사고 이후, 지하터널 등 특수 재난 상황 시 전파를 위해 비상연락망 운영이 의무화됐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겁니다.
이에 경찰은 서울시와 양천구청 소속 공무원 2명과 현대건설과 협력업체, 감리단에서 각각 2명씩, 모두 8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특히, 서울시가 현장을 총괄 관리하는 발주처로서 관리감독 의무가 있는데도 현장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봤습니다.
시설 운영 주체인 양천구청도 안전관리에 소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당시 터널 안에 사람이 있는데도 방수문을 닫은 것과 관련해선, 경찰은 "감전사고를 막기 위해서였고 국과수 감정 결과 피해자들의 사망과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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