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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교 모녀 투신 기도…5시간 만에 구조

울산대교 모녀 투신 기도…5시간 만에 구조
입력 2019-05-08 09:38 | 수정 2019-05-0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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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울산대교에서 투신을 기도하던 모녀를 경찰이 5시간 가까이 끈질기게 설득해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고나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두 여성이 맨발로 울산대교 난간에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이들은 39살 A씨와 14살 B씨로 모녀 사이입니다.

    타고 온 차량을 다리 중간 지점에 세워 놓고 투신 기도를 하고 있는 겁니다.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것은 어제 오후 4시 30분쯤.

    [울산대교 하버브릿지 관계자]
    "상황실에서 CCTV로 (보고) 차가 정체되니까 비상방송 같은 걸 하고, 경찰이 오셔서 경찰 쪽에서 다시 설득하셨죠."

    경찰은 협상 요원을 투입해 이들의 마음을 되돌리는데 안간힘을 썼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삶이 힘들다"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밝혔습니다.

    투신을 기도하는 두 여성을 상대로 경찰이 설득을 벌이는 동안 이 일대는 6시간 동안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이들은 저체온증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
    "현재 상태는 다 정상이고, 입원이나 퇴원 여부는 정신과 진료를 받아봐야 알 수 있다고 그래서…"

    울산대교는 2015년 6월 개통된 이후 투신 사망 사고가 모두 12건이나 발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MBC뉴스 고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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