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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떠요" 소년이 정치에…"세상에 효도"

"눈을 떠요" 소년이 정치에…"세상에 효도"
입력 2019-12-30 09:44 | 수정 2019-12-3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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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더불어민주당이 14년 전 'MBC 느낌표'에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출연해 화제가 됐던 원종건 씨를 내년 총선 두 번째 영입인재로 발표했습니다.

    원씨는 자신과 어머니가 우리 사회에서 받은 사랑을 돌려드릴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이해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05년 시각장애인 어머니를 보살피며 살아가던 13살 종건이의 눈물겨운 사연은 방송 당시 큰 화제가 됐습니다.

    특히 기증받은 각막으로 눈을 뜬 그 순간, 엄마가 한 첫 마디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습니다.

    "종건아 앞으로 우리도 더 좋은 일 많이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던 원종건 씨가 14년이 지나 더불어민주당의 내년 총선 두 번째 영입인재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기업홍보실에서 사회공헌 업무를 하고 있는 원씨는 학창 시절부터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원씨는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돌려드릴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며, 어머니의 당부도 소개했습니다.

    [원종건]
    "어머니께 그런 분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했더니 빙긋이 웃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종건아! 넌 엄마가 널 키운 줄 알지? 세상이 널 키웠어. 이제 네가 세상에 효도해라.'"

    최근 정치권이 공을 들이고 있는 20대 남성, 이른바 '이남자'이기도 한 원씨는, 청년들이 '정치 때문에'라는 말 대신 '정치 덕분에'라는 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원종건]
    "청년과 함께 아파하는 공감의 정치를 통해, 나이로 따지는 세대교체가 아니라 세심한 관심과 사랑으로 바꾸는 진정한 세대교체를 이루고 싶습니다."

    척수장애인 최혜영 교수에 이어 20대 남성인 원종건 씨를 영입한 민주당은 설 연휴 전까지 10여 명의 영입인재를 차례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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