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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따져보고 '도발'했다…"경고사격 했어야"

다 따져보고 '도발'했다…"경고사격 했어야"
입력 2019-01-25 20:04 | 수정 2019-01-2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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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 내부의 정치적 배경과 별도로 일본 초계기의 비행 패턴을 군 전술적 측면에서 분석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형 초계기를 지금의 신형으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우리 해군을 상대로 정보도 수집하고, 전술 시험도 해보는 전형적인 비행 패턴이라는 게 군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3일 오후 이어도 인근 공해에서 해군이 일본 초계기 P-3와 맞닥뜨렸던 상황.

    초계기는 대조영함 뒤편에서 방향을 틀어 오른쪽 옆면을 스치듯 지나간 뒤, 함수 정면을 향해 다시 기수를 돌려 빠져나갑니다.

    비행 경로는 옆으로 누운 8자 모형.

    상대 함정에 대한 최근접 정찰 때 전형적으로 사용하는 '피규어-8'이라는 비행 형태란 분석입니다.

    정보수집 목적용 전술 비행이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문근식/해군 예비역 대령]
    "그렇게 근접함으로써 사진 촬영을 손쉽게 할 수 있고, 통신은 거리가 멀면 멀수록 감도가 미약해요. 가까이 가면 갈수록 통신이나 전자파 수집이 용이하죠."

    일본 초계기의 이런 8자 비행은 지난달 광개토대왕함에 대한 위협비행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같은 비행 행태를 반복한 건 노후화된 P-3 초계기를 P-1으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주변국 함정의 정보를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권재상/공군사관학교 명예교수(조종사 출신)]
    "일본이 필요로 하는 주변 경계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 온갖 투자를 다해서 새로 기술 개발했어요. 거기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나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해야 하잖아요."

    3시간 전부터 경고 통신을 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계속 접근한 데 대해 적어도 경고사격은 했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현수/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소한 위협을 피하기 위해 경고사격은 가능하다. 그다음에 더 위반하면 그때는 실제로 공격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에 대응한다는 이유로 군비 확충에 주력했던 일본이 한반도 상황 변화에 따라 새로운 미끼를 찾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경 대응이 군사적 긴장 유도라는 일본이 만든 함정에 빠지는 길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아 우리 군의 선택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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