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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애도의 발길 이어져…이 시각 빈소

각계 애도의 발길 이어져…이 시각 빈소
입력 2019-01-29 20:07 | 수정 2019-01-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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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에는 종일 조문이 줄을 이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이기주 기자!

    ◀ 기자 ▶

    네,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입니다.

    ◀ 앵커 ▶

    조금 전부터 추모제도 진행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한 시간 전 시작된 추모제는 침통함과 숙연함 속에 차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학생들과 시민단체 회원들로 구성된 평화나비네트워크가 마련한 행사인데요.

    고인에 대한 추모글이 낭독될 땐 많은 참가자들이 흐느끼는 모습이었습니다.

    빈소에는 종일 각계에서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녁 6시를 넘기면서는 일을 마친 직장인 등 평범한 시민들의 조문도 부쩍 눈에 띕니다.

    낮에는 김복동 할머니와의 인연을 간직한 중고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찾아와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박채영/동패고등학교 2학년]
    "한 번 찾아뵙고 이야기를 나눴던 인연인 만큼 할머니가 돌아가신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놀랐고, 안타깝고, 죄송스러웠어요."

    정갈하게 빗어 넘긴 머리에 인자한 미소를 띤 김 할머니의 영정사진이 빈소에 걸리자, 장례 관계자들부터 꾹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오전부터 빈소를 지켰고,

    [진선미/여성가족부장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드릴 수 있는 방법들을 더 열심히 찾아보겠다' 이렇게 말씀드렸는데…"

    영화 '아이캔스피크'에서 위안부 할머니 역할을 했던 배우 나문희씨, 위안부 할머니들을 다룬 영화 '낮은 목소리'를 제작한 영화감독 변영주 씨 등도 할머니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오후 들어선 문재인 대통령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작년 이맘때 김 할머니를 병문안했던 문 대통령은 조문을 마친 뒤 방명록에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십시오'라고 적었습니다.

    여야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도 잇따랐습니다.

    김복동 할머니와 10년 넘도록 함께 지냈던 위안부 피해자 91살 길원옥 할머니도 부축을 받으며 빈소를 찾아 동지이자 친구를 마지막 길을 애도했습니다.

    역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 한많은 삶을 살다간 김 할머니의 영정 앞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용수 할머니/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무슨 죄가 있습니까 우리가… 16살이었어요. 저 하늘나라 가서도 할머니들이 모여서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장례는 '여성인권 운동가 김복동시민장'으로 치러집니다.

    정의기억연대 등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장례위원회는 금요일인 다음달 1일 오전 일본대사관 앞에서 노제와 영결식을 지낼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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