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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명 성형수술 '70대' 간호조무사…입소문도 '솔솔'

1,009명 성형수술 '70대' 간호조무사…입소문도 '솔솔'
입력 2019-01-31 20:23 | 수정 2019-01-3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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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의 한 개인 병원에서 간호조무사가 의사 행세를 하며 성형수술을 집도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3년 동안 수술을 받은 사람만 천명이 넘었고, 수익도 10억원에 이를 정도로 인기 의사로 통했다고 합니다.

    병원장과 해당 조무사는 구속됐습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중랑구의 한 병원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경찰]
    "저희가 이 중에서 하나를 복사를 그대로 할 거예요. 지금"

    컴퓨터에 저장된 자료를 복사하고, 진료실에 있는 서류까지 샅샅이 뒤집니다.

    이 병원에 간호조무사로 고용된 70살 A씨는 의사 행세를 하며 성형수술을 직접 해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이뤄진 무면허 성형수술과 각종 시술이 확인된 것만 무려 1천5백여 차례입니다.

    수술받은 사람은 1천9명, 불법 행위로 올린 수익만 10억 원에 이를 정도로 A씨는 고객들 사이에 인기 의사로 통했습니다.

    [병원 환자]
    "찜질방에서 엄마들이 여기 잘 한다고 (해서) 전부 이리 넘어와서들 많이 했어요…눈을 쌍꺼풀을 이런 걸 예쁘게 잘한다고."

    A씨가 감쪽같이 의사 행세를 할 수 있도록 한 건 병원장 신모 씨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신 씨는 A씨를 환자들에게 유능한 의사로 소개한 뒤, 쌍꺼풀 수술과 페이스리프팅 등 각종 수술과 시술 대부분을 맡겼습니다.

    그래놓고도 진료 기록에는 모든 수술을 병원장이 한 것으로 적었습니다.

    경찰은 원장 신 씨와 조무사 A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그러나 "A씨가 간호조무사인 줄 몰랐다"고 진술하는 간호사 등 다른 직원들에 대해선 별다른 증거가 없어 의료법 위반 방조 혐의를 적용하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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