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필희

[넥스트] 측량지적도 하루에 '찰칵'…낙도 택배 '10분' 만에

[넥스트] 측량지적도 하루에 '찰칵'…낙도 택배 '10분' 만에
입력 2019-02-17 20:26 | 수정 2019-02-17 20:48
재생목록
    ◀ 앵커 ▶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밤하늘을 수놓았던 드론 비행 모습입니다.

    천 2백여대의 드론이 각자 정해진 좌표를 따라 오차 없이 움직이면서 가능했는데요.

    드론 기술은 이제, 그동안 사람이 장시간에 걸쳐 직접 해야만 했던 일들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드론이 바꿔놓을 미래 이필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날개가 어른키 만한 비행기 모양의 드론에 이륙 명령을 내립니다.

    [박준호/한국국토정보공사 대리]
    "자동이륙 인가(인가 됐습니까?) 인가 됐습니다."

    동체 뒷부분의 프로펠러가 돌기 시작하자 사람이 공중으로 드론을 던지고 드론은 하늘로 솟아 오릅니다.

    "고도 30..50..60..70"

    고도 130미터까지 올라간 드론은 정해진 항로를 따라 스스로 방향을 바꿔가며 3초마다 한번씩 지상을 촬영합니다.

    방향을 바꿔야 할 좌표를 순서대로 미리 지정해놨기 때문에 드론이 그 경로를 따라 비행하는 겁니다.

    이렇게 촬영된 사진들은 컴퓨터에서 위도와 경도를 기준으로 배치되고 중복되는 부분을 겹치게 하면서 한장의 사진으로 만들어집니다.

    여기에 지상에 별도로 설정한 기준점의 위치 정보와 촬영된 사진을 일치시키면 지상과 사진의 오차는 2cm 이내로 줄어들게 됩니다.

    [정승주/한국국토정보공사 과장]
    "비행하는 중에 알다시피 바람의 흔들림도 있고, 중복도가 좀 낮거나 그럴 경우에 방향이나 높이가 조금 틀어질 수 있기 때문에…"

    드론을 이용해 지상을 촬영하는 이유는 개발 예정지에 대한 정보를 미리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제가 있는 이 곳은 앞으로 도로가 개설될 지역입니다.

    예전에는 사람이 직접 다니며 보상의 기준이 되는 지장물을 확인했지만 지금은 드론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산간지역은 측량에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때로는 측량 자체가 불가능했지만, 이제는 드론을 활용해 일주일 걸릴 일을 하루만에 처리하고 있습니다.

    드론이 측량에 활용되면서 실제와 다른 지적도의 오류를 수정하고 평면이 아닌 3차원 정보의 제공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주한돈/한국국토정보공사 경기지역본부장]
    "도로, 철도, 항만 국가 기반시설에 대한 측량을 하고 그걸 3차원으로 구축을 했을 때, 국토 운영의 어떤 효율성을 꾀할 수 있지 않을까 저희들은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드론은 우편물 배달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육지에서 4km 정도 떨어진 득량도.

    정기 여객선이 따로 없는 이 섬을 향해 우편물을 실은 드론이 날아갑니다.

    드론은 바다를 가로 질러 섬 위의 정해진 지점에 내려앉았고, 섬 주민들에게 택배와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예전같으면 집배원이 배를 타고 몇시간씩 오가며 했던 일을 지금은 드론이 왕복 10분만에 해결한 겁니다.

    [안재수/우정사업본부 물류기술과장]
    "금년서부터는 한 10kg 이상까지, 또 기후의 적응력 그런 부분까지 테스트해서 안전성과 편의성을 보강시켜나갈 그런 계획입니다."

    드론은 내가 원하는 곳으로 날려보내는 취미와 오락의 수준을 넘어서 우리가 품을 들여야 했던 많은 일들을 빠른 시간 안에 대체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