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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는 거대한 '군부대'…곳곳 장갑차 '긴장 고조'

하노이는 거대한 '군부대'…곳곳 장갑차 '긴장 고조'
입력 2019-02-27 19:39 | 수정 2019-02-2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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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이곳, 하노이에서 또 한가지 눈길을 끄는게 바로 '철통'같은 경호 상태입니다.

    하노이 시내 전체가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요새가 됐다고 할 정도로 베트남 정부가 보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양효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오전, 하노이 시내로 진입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차량 행렬.

    앞장 서 길을 트는 현지 경찰의 오토바이 수십 대와 각종 호위 차량에 장갑차까지 끝없이 이어집니다.

    55년만의 북한 지도자의 방문에 최고 수준의 경호를 준비한 겁니다.

    베트남 보안당국이 가장 신경쓰는 건 북·미 두 정상의 숙소입니다.

    베트남 당국은 양 정상의 숙소인 멜리아 호텔과 매리어트 호텔을 특별 보안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숙소 주변은 100미터 이상 통제돼 일반 차량은 들어갈 수 없고, 투숙객이라도 여권과 예약자 등록 여부를 확인받아야만 로비까지 진입이 가능합니다.

    이 곳은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인 멜리아 호텔의 바로 옆 골목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중화기로 무장된 장갑차 4대가 항상 출동할 수 있도록 24시간 대기하고 있습니다.

    [현지 경계 병력]
    ("이 장비들은 무슨 용도로 세워둔 것인가요?")
    "보안 사항이라 말해줄 수 없습니다."
    ("멜리아 호텔 때문입니까?")
    "말해줄 수 없습니다."

    북·미 정상의 만남이 가까워 올 수록 회담장인 메트로폴 호텔 주변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곳곳에 경찰 특공대가 배치되고, 군인들이 금속 탐지기를 이용해 수시로 폭발물 수색을 벌입니다.

    베트남 당국은 두 정상들이 각각 이동할 때는 동선 상에 있는 호텔의 창문까지 모두 가리도록 조치할 정도입니다.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 때와 비교해도 경계 수준이 한 층 강화된 모습입니다.

    '세기의 담판'을 앞두고 도시 전체가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요새로 탈바꿈한 하노이.

    팽팽한 긴장 속에, 오늘부터 이틀간 이어질 북·미 양 정상간의 만남을 숨죽여 기다리고 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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