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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만남·이번엔 저녁식사도…'대전환'의 기점?

두번째 만남·이번엔 저녁식사도…'대전환'의 기점?
입력 2019-02-27 19:51 | 수정 2019-02-2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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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작년 싱가포르 1차 회담에 이어 8개월 만의 만남, 처음하는 저녁 식사.

    두 정상의 이번 회담은 '세기의 만남'이라고 했던싱가포르 때와는 의미가 또다를 겁니다.

    과연 북-미 적대 관계의 대전환시킬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이 내용은 미국측 대표단을 동행 취재하고 있는 박성호 특파원이 짚어보겠습니다.

    ◀ 리포트 ▶

    주연배우들은 같지만 무대는 훨씬 극적입니다.

    초강대국 미국으로부터 체제를 지켜낸 과거가 있는 곳, 갈길을 바꾼 사회주의 국가의 풍요라는 미래가 있는 곳.

    그런 상징성에 구체성이 보태지면 북미 관계는 유턴의 계기를 맞게 됩니다.

    첫 만남은 만남 자체가 성과였는데,

    [김정은/위원장(신년사)]
    "력사적인 첫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은 지구상에서 가장 적대적이던 조미관계를 극적으로 전환시키고."

    이제는 핵단추 대신 택한 외교적 해법이 얼마나 유연한지, 얼마나 현실적인지, 그게 중요합니다.

    내일 김정은 위원장이 플루토늄,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폐기하겠다고 하면 핵무기에 연료 공급이 끊기고, 핵·미사일의 실험 중단을 약속하면 무기의 정교화, 발사 시스템의 개발에 제동이 걸리는 셈입니다.

    내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안보와 경제 걱정을 덜어주는 조치를 취한다면, 미국의 첫 행동이 됩니다.

    하지만 주고받기 협상은 야구로 치면 이제 고작 1회 지나 2회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그걸 인정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아주 좋은 만남을 시작했고 그걸 계속해 나갈 겁니다. 이번 회담이 마지막이 만남은 아닐 겁니다."

    길을 건너려면 한두발짝 걸음을 떼야 합니다.

    협상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걸리다보니 매 걸음마다 누가 이득이고 누가 양보했는지 관전평이 따라붙기 쉽다는 함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소 냉전을 끝낸 군축 협상을 떠올려 볼 필요가 있습니다.

    레이건과 고르바초프의 1차 회담은 역사적 만남이었지만 안면트기 성격이었고, 2차 회담도 구체적 합의사항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신뢰를 쌓아나간 미소 정상은 첫 만남 2년 뒤인 1987년 3차 회담때야 비로소 핵탄두와 운반체를 대폭 감축하는데 서명했습니다.

    하노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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