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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선언' 없었다…트럼프-김정은 합의 못 해

'하노이 선언' 없었다…트럼프-김정은 합의 못 해
입력 2019-02-28 19:22 | 수정 2019-02-2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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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입니다.

    세기의 담판은 결렬됐습니다.

    전 세계의 눈길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의 비핵화,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세기의 담판이 이뤄질지 지켜봤지만 환한 미소와 악수로 시작한 오늘 담판은 끝내 약속했던 점심 식사도 취소하고 아무런 합의 없이 결렬되고 말았습니다.

    ◀ 앵커 ▶

    당초, 하노이 선언에 대한 분석 기사를 준비하려던 저희 뉴스도 급하게 8개월 만에 성사된 이 세기의 담판이 왜 결렬되고 말았는지를 분석하는 뉴스로 급하게 바뀌었습니다.

    먼저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확대 정상회담에 들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과 성공적 합의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우리가 충분한 얘기를 할 시간을 좀 더 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시간으로 오후 2시쯤 끝날 예정이었던 확대 정상회담은 40분이 지나도록 끝나지 않았습니다.

    예상보다 회담이 길어지고 정상 회담장인 메트로폴 호텔 인근 도로가 갑자기 통제되면서 현지 취재진도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양국 정상이 예정보다 일찍 회담장을 떠날 것 같은 분위기가 감지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결국 미국 백악관 취재기자가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당겨졌으며 공동서명식 개최는 물론 오찬도 취소될 것 같다"는 소식을 전하며 회담장의 안 좋은 분위기가 밖에 알려졌습니다.

    내부 소식이 전해지고 도로가 통제된 뒤에도 양국 정상이 회담장을 떠나지 않아 혹시 재논의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희망적인 추측도 나왔지만, 잠시 뒤 양국 정상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각각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회담이 결렬됐다는 소식은 30분 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확인해줬습니다.

    숙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미가 아무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발표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오늘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이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뒤 우리 시간으로 5시 47분 전용기를 타고 미국으로 돌아갔고, 더이상 베트남에서 양국 정상이 만날 가능성은 사라졌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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