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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트럼프 긴급 통화…회담 과정 공유

文-트럼프 긴급 통화…회담 과정 공유
입력 2019-02-28 19:42 | 수정 2019-02-2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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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문재인 대통령도 예상밖의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상당히 당혹스러워했을 것 같은데,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임명현 기자.

    ◀ 기자 ▶

    네, 청와대입니다.

    ◀ 앵커 ▶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조금 전 통화를 했죠?

    통화내용 파악됐습니까?

    ◀ 기자 ▶

    네.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에 오른 직후인 오후 6시 50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와 통화가 이뤄졌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통화는 7시 15분까지 25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아직 자세한 통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요.

    문 대통령은 회담 결렬 이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설명을 듣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향후 북미대화 진전을 위해 한미 정상이 직접 만나 협의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조만간 한미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협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오늘 하노이 담판이 결렬된데 대해서는 전화통화에 앞서 청와대 공식 입장이 나왔는데 그 소식도 좀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회담 결렬 소식이 전해진 지 약 2시간 반 만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논평을 발표했습니다.

    핵심 내용 먼저 들어보시죠.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거 어느 때보다도 의미있는 진전을 이룬 것도 분명해 보입니다."

    김 대변인은 '의미있는 진전'이 뭔지 3가지를 언급했는데요.

    먼저 북미 정상이 오랜 시간 심도있게 논의해 서로의 처지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확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대화 의지와 낙관적인 견해가 다음 회담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고 밝혔고요.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연계해 제재 해제나 완화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점이, 북미 간 논의 단계가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럼에도 회담이 결렬된 이유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통해서 크게 타결하길 원했던 것 같다"며 "그러나 그런 기대치에 북미 정상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김 대변인은 분석했습니다.

    ◀ 앵커 ▶

    대화의 불씨를 살려야겠다는 청와대의 의지가 논평 기조에 반영이 된 것 같은데, 청와대 분위기는 그렇게 좋진 않았을 것 같아요.

    어땠나요?

    ◀ 기자 ▶

    네, 회담 결렬 소식을 기점으로 청와대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이 오후 2시쯤 이곳을 찾아와 브리핑을 했는데, 기자들이 하노이 상황을 묻자 "이제 서명식까지 2시간도 안 남지 않았냐"고 답하는 등 여유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김 대변인은 "잠시 휴지기였던 남북대화도 재개될 것으로 본다"며 답방 준비 등 남북관계의 순항을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브리핑 직후 하노이 현지에서 회담 결렬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핵심 관계자들은 전화를 받지 않았고, 받더라도 "상황 파악 중"이라며 바로 전화를 끊었습니다.

    한 관계자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냐, 상상도 못 했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내일 3·1절 100주년 기념사에서 '신한반도체제' 구상을 밝힐 계획인데, 이번 하노이 회담 결렬이 어떤 식으로 반영돼 나타날 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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