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소희

[단독] 유독 '징검다리 휴일'만…빅뱅 탑의 수상한 '병가'

[단독] 유독 '징검다리 휴일'만…빅뱅 탑의 수상한 '병가'
입력 2019-03-19 19:58 | 수정 2019-03-19 20:12
재생목록
    ◀ 앵커 ▶

    이렇게 논란이 되고 있는 가수 승리와, 같은 그룹에서 '탑'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최승현씨가
    또다른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MBC가 사회 복무요원으로 근무중인 최승현씨의 근무내역을 입수했는데, 다른 동료들에 비해서 병가가 너무 많았고, 날짜도 휴일 앞뒤로 붙어있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습니다.

    먼저 박소희기자의 보도를 보고 오시겠습니다.

    ◀ 리포트 ▶

    유명 아이돌그룹 빅뱅의 멤버 탑으로 활동했던 가수 최승현씨.

    지난해 1월부터 이곳 용산 공예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탑은 매주 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근무합니다.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무일입니다.

    그런데 탑의 근무일지를 보니 지난해 9월 추석연휴 때 징검다리 근무날 병가를 내고,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9일을 쉬었습니다.

    어디가 아픈지 진단서는 내지 않았습니다.

    현충일 연휴 때도 마찬가지.

    현충일 전날 병가를 내고 4일 연속 쉬었지만, 역시 진단서는 내지 않았습니다.

    다른 병가도 토요일이나 화요일처럼 휴무일에 붙은 병가가 대부분으로, 전체 19일의 병가 중 휴 일을 끼지 않은 경우는 나흘에 불과했습니다.

    공교롭게도 휴일 앞, 뒤나 징검다리 연휴에 주로 아팠던 겁니다.

    탑은 공황장애 등 질병이 있어
    병가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탑(최승현)]
    "그때 공황장애가 있어서…그리고 제가 좀 병이 있어서…"

    MBC는 같은 용산구청에 근무하는 다른 사회복무요원 226명의 복무일지도 전수조사해봤습니다.

    중대한 질병이나 사고처럼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면 탑의 병가 사용횟수는 평균의 3배에 달했고, 휴일이 낀 병가는 4배 더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탑의 병가는 불가피한 것이었을까?

    탑이 병가를 내고 진료를 받은 서울 강남의 한 치과를 가봤습니다.

    밤 9시까지 야간 진료를 한다고 돼 있습니다.

    [병원관계자]
    ("여기 진료시간이 어떻게 돼요?)
    "진료시간이요? 목요일엔 야간진료를 하는데…"

    병가는 진단서가 필요하고, 부득이한 경우만 감독자의 확인으로 가능하게 돼 있어 특혜 의혹도 나옵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빅뱅 멤버인 권지용씨도 군 복무 중 과도한 병가 사용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방위]
    "유명 연예인에 대한 특혜성 병가 조치가 반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일반 장병들은 심한 박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탑이 근무하고 있는 용산구청은 연예인이라 특별히 병가를 허용해 준 것은 아니라며 특혜의혹을 부인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