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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만 나오면 귀막았던 檢…피해자 절규 '묵살'

'김학의'만 나오면 귀막았던 檢…피해자 절규 '묵살'
입력 2019-03-20 20:02 | 수정 2019-03-2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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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2013년, 경찰은 별장 성접대에 동원됐다는 여러 여성들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강압적인 성관계를 당했다 거나 마약으로 의심되는 약품이 사용됐다는 진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여성들의 진술은 검찰로 넘어간 뒤 모두 받아 들여지지 않았는데요.

    재수사가 이뤄진다면 검찰이 다시 정확히 밝혀야 할 부분입니다.

    박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3년 경찰 수사 당시 피해여성 A씨는 건설업자 윤중천 씨에게 2006년 강압에 의한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성폭행 뒤 강요와 협박에 못 이겨 별장 성접대 자리에 나갔고, 김학의 전 차관도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성접대 피해여성 A씨(2013년 인터뷰)]
    "항상 학의 형 학의 형 그러니까…학의 형은 검사님인가보다..검사면 높은 사람인 거는 알지만 진짜 높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 게 강원도 골프치러 가는데 청와대 이번에 들어가니 안 들어가니…그런 얘기가 계속…"

    또 윤중천씨가 서울 역삼동에 집을 얻어줬고 김학의 전 차관이 일 년 넘게 수시로 이 집을 드나들며 자신을 만났다고 진술했습니다.

    [성접대 피해 여성 A씨(2013년 인터뷰)]
    "(김학의 전 차관이)집에 왔다가 사무실 끝나고 또 오고…어느 날은 일요일도 오고…그렇게 2년 가까이를…"

    이런 상황에서 도망치지 않은 건 윤중천씨의 협박이 무서웠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또, 당시 복수의 여성들로부터 마약으로 의심되는 약품이 별장 파티에서 사용된 적이 있다는 진술도 확보했었습니다.

    여성들에게 약품을 먹인 뒤 성관계를 가졌다는 겁니다.

    [별장 파티 참석 여성(2013년 인터뷰)]
    "처음에는 영양제라고 하면서 줬죠. 좀 그런 약물이라고 하는데, 약이 여러종류에요"

    이런 구체적인 진술들이 검찰 단계에서는 왜 받아들여지지 않았는지…과거사 진상조사단의 재조사, 그리고 검찰의 재수사로 밝혀져야 할 대목입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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