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이용주
[단독] "5·18 일주일 전, 장세동 광주에 급파"
[단독] "5·18 일주일 전, 장세동 광주에 급파"
입력
2019-03-24 20:14
|
수정 2019-03-2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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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980년 5·18 당시 전두환 씨의 최측근인 장세동 씨가 광주에 급파됐다는 사실을 MBC 취재진이 확인했습니다.
장세동 씨도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마지막 진압작전 때까지 현장에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용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5·17 비상계엄 확대를 1주일 앞둔 시점인 1980년 5월 10일쯤.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최측근, 장세동 특전사 작전참모가 광주에 급파됐다고 당시 보안사 요원이 밝혔습니다.
[김충립/5·18 당시 특전사 보안반장]
"5월 17일 일주일 전쯤에 10일 쯤에 장세동 씨가 제 방에 배낭을 메고 와서 '여보, 나 광주로 출장간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에요."
김충립 소령은 전두환 씨의 각별한 신임을 받아 1979년부터 1980년까지 특전사를 담당한 보안사 요원이었습니다.
[김충립/5·18 당시 특전사 보안반장]
"(당시) 내가 지갑에서 돈을 5만 원을 꺼내주면서 용돈으로 쓰셔야죠. 그리고 제 방에 있던 비상식량, 야간에 먹는 비상식량 깡통류를 전부 자기 배낭에 다 담아주고…"
장세동 씨는 처음엔 광주에 갔었다는 사실을 철저히 부인했습니다.
[장세동/전 안기부장]
"만일 갔다면 내가 만난 사람이 있을 거 아니야…"
그러나 김충립 당시 보안반장의 증언이라고 했더니, 다음날 전화를 걸어와 광주에 내려갔던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장세동/전 안기부장]
"(현장부대) 작전참모 만나서 인사하고 그러고 '잘 부탁한다 (특전사) 병력들 잘 좀 보살펴달라'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있어서…"
더 나아가 마지막 진압작전 때까지 광주에 머물렀다는 사실도 털어놨습니다.
[장세동/전 안기부장]
"당일치기로 갔다가 하루 저녁 자고 오는 경우도 있고 그렇게 해서 마지막 작전은 보고 그리고 올라왔지."
취재진은 또 전두환 씨의 또다른 측근 보안사 인사처장 허삼수 대령이 정호용 특전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진압작전에 헬기를 투입하자고 제안했다는 증언도 확보했습니다.
전 씨는 그동안 5·18 진압에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주장해왔지만 수족과도 같던 최측근 인사들의 5·18 개입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장세동 씨 등의 '역할'을 규명할 경우 여전히 베일에 가려있는 발포명령자 규명의 단서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1980년 5·18 당시 전두환 씨의 최측근인 장세동 씨가 광주에 급파됐다는 사실을 MBC 취재진이 확인했습니다.
장세동 씨도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마지막 진압작전 때까지 현장에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용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5·17 비상계엄 확대를 1주일 앞둔 시점인 1980년 5월 10일쯤.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최측근, 장세동 특전사 작전참모가 광주에 급파됐다고 당시 보안사 요원이 밝혔습니다.
[김충립/5·18 당시 특전사 보안반장]
"5월 17일 일주일 전쯤에 10일 쯤에 장세동 씨가 제 방에 배낭을 메고 와서 '여보, 나 광주로 출장간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에요."
김충립 소령은 전두환 씨의 각별한 신임을 받아 1979년부터 1980년까지 특전사를 담당한 보안사 요원이었습니다.
[김충립/5·18 당시 특전사 보안반장]
"(당시) 내가 지갑에서 돈을 5만 원을 꺼내주면서 용돈으로 쓰셔야죠. 그리고 제 방에 있던 비상식량, 야간에 먹는 비상식량 깡통류를 전부 자기 배낭에 다 담아주고…"
장세동 씨는 처음엔 광주에 갔었다는 사실을 철저히 부인했습니다.
[장세동/전 안기부장]
"만일 갔다면 내가 만난 사람이 있을 거 아니야…"
그러나 김충립 당시 보안반장의 증언이라고 했더니, 다음날 전화를 걸어와 광주에 내려갔던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장세동/전 안기부장]
"(현장부대) 작전참모 만나서 인사하고 그러고 '잘 부탁한다 (특전사) 병력들 잘 좀 보살펴달라'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있어서…"
더 나아가 마지막 진압작전 때까지 광주에 머물렀다는 사실도 털어놨습니다.
[장세동/전 안기부장]
"당일치기로 갔다가 하루 저녁 자고 오는 경우도 있고 그렇게 해서 마지막 작전은 보고 그리고 올라왔지."
취재진은 또 전두환 씨의 또다른 측근 보안사 인사처장 허삼수 대령이 정호용 특전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진압작전에 헬기를 투입하자고 제안했다는 증언도 확보했습니다.
전 씨는 그동안 5·18 진압에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주장해왔지만 수족과도 같던 최측근 인사들의 5·18 개입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장세동 씨 등의 '역할'을 규명할 경우 여전히 베일에 가려있는 발포명령자 규명의 단서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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