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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황교안에게 김학의 동영상CD 보여줘"…알고도 눈감은 셈?

박영선 "황교안에게 김학의 동영상CD 보여줘"…알고도 눈감은 셈?
입력 2019-03-27 19:37 | 수정 2019-03-2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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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국회에서는 인사 청문회에 나온 검증 대상자가 자신에 대한 해명성 답변이 아니라 현 야당 대표를 향한 폭로성 주장을 내놓았는데 그 파장이 적지 않아보입니다.

    바로 박영선 장관 후보자가 현재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김학의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 영상이 담긴 CD를 2013년, 당시 황교안 법무장관에게 보여주며 김학의 차관 임명을 만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도 이런 대화 내용을 기억할 거라고도 말했는데 파문이 예상됩니다.

    먼저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인 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인사청문회.

    2013년 국회 법사위원장 시절 불거진 김학의 사건 관련 질의를 받고는 뜻밖의 답변을 내놨습니다.

    박영선 후보자는 2013년 김 전 차관 임명직전 문제의 동영상 CD를 봤으며, 내용이 너무 심각해 황교안 법무장관을 만나 이 사실을 알려줬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영선/중기부 장관 후보자]
    "제보받은 동영상 CD를 꺼내서 황교안 법무장관님께, 이것은 제가 동영상을 봤는데 몹시 심각하기 때문에 이분이 차관으로 임명되면 문제가 굉장히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황 장관 앞에서 동영상을 직접 재생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야당 법사위원장이지만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간곡하게 지금 건의드리는 겁니다라고, 법사위원장실에서 제가 따로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청문회 정회중 기자들과 만난 박 후보자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당시를 기억할거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님도 저와 대화 나눴던 것을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또, 문제의 동영상은 박지원 의원도 봤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 봤을 때 김학의 차관을 육안으로 식별 가능하던가요?)
    "(가능)했습니다. 그 영상은 저만 본 게 아니고요 박지원 대표님도 보셨습니다."

    질문이 계속되자 박 후보자는 오늘은 청문회인만큼 다음 기회에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오늘은 인사청문회 날이기 때문에 나중에 따로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박 후보자의 주장이 사실이면 황교안 당시 법무장관이 김학의 동영상의 존재를 알고도 눈감은 셈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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