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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호출에도 무응답"…논란 커지자 연락

"비상 호출에도 무응답"…논란 커지자 연락
입력 2019-03-31 20:14 | 수정 2019-03-3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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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 장자연 씨의 동료배우였던 윤지오 씨가 경찰로부터 제대로 된 신변 보호를 받지 못하다고 있다고 청와대 게시판에 호소했습니다.

    급할 때 호출하라면 경찰이 준 비상호출기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건데요.

    실제 윤 씨가 보낸 비상호출은 112 상황실에 아예 전달되지 않았고, 직접 문자메시지를 받은 담당 경찰관도 제때 대응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고 장자연 씨 사건의 핵심 참고인인 배우 윤지오 씨가 어제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신변 보호를 위해 경찰이 지급한 위치추적장치 겸 비상호출 스마트 워치가 작동되지 않고 있다"며 "무책임한 경찰에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느낀다고 썼습니다.

    윤 씨는 오전 5시 55분부터 호출 버튼을 눌렀지만 9시간 넘게 응답이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윤 씨가 호출 버튼을 누른 이유는 "새벽에 의심스러운 소리가 계속됐고, 출입문에서 이상한 흔적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의 조회수는 순식간에 20만건을 넘겼습니다.

    그런데, 경찰의 무대응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이 비상호출 장치의 신호는 당초 3군데로 가게 돼있습니다.

    서울청 112 지령실엔 긴급 출동을 요하는 '코드 제로', 112 지령팀장과 담당 경찰관에겐 문자 메시지가 전송됩니다.

    하지만, 112 지령실엔 어떤 신호도 가지 않았고, 지령팀장에게도 문자 메시지는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최소한 두 군데 중에 한 군데는 들어갔어야 되거든요. 112 상황팀장, 112 지령실 서울청 그 쪽으로 갔어야 하는데 안 갔어요."

    그나마 담당 경찰관에겐 문자가 도착했지만 오전 내내 메시지를 보지 않다가 오후 2시반쯤이 돼서야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 경찰관은 "윤 씨의 위치가 숙소였고, 버튼을 잘못 눌렀을 것으로 생각해 연락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윤 씨의 청와대 게시글이 화제가 되자 뒤늦게 첫 연락을 했고, 관할 서장은 심야에 윤 씨를 직접 찾아가 사과했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부랴부랴 여경을 배치해 24시간 경호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문제의 비상호출기가 지난 1월 도입된 신형 장비라면서 관련 문제점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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