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소희

경찰청장 '외압' 사실상 시인…"휘둘리진 않았다"

경찰청장 '외압' 사실상 시인…"휘둘리진 않았다"
입력 2019-04-02 19:42 | 수정 2019-04-02 19:45
재생목록
    ◀ 앵커 ▶

    민갑룡 경찰청장이 오늘 국회에 출석해서 김학의 성범죄 수사 당시, 윗선의 외압이 있었음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경찰청 장이 외압을 인정한 건 처음으로 이번 재수사에서 진상을 규명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비공개로 진행된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한 민갑룡 경찰청장.

    민 청장은 "김학의 전 차관 수사 당시 여러 곳에서 전화가 와 수사팀이 곤혹스러웠했다"고 말했다고 이혜훈 정보위원장이 밝혔습니다.

    [이혜훈/국회 정보위원장]
    "민정수석실이다 정무수석실이다 밝히지는 않았어요. 근데 전화를 받고 곤혹스럽다 그러면서 대충 짐작되는 상황으로 이야기했어요."

    민 청장은 "하지만 수사팀이 외압에 휘둘리진 않았다"며 이번 김학의 성범죄 재수사에서 외압 여부를 규명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청장이 윗선의 외압 사실을 공식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학의 동영상' 청와대 보고 논란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찰 내부 전산망에 내사 사건을 공식 접수한 게 2013년 3월 18일.

    따라서 그 이전에 청와대에서 "내사 착수 여부를 물었을 때는 "아니"라고 답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두 달여 전인 2013년 1월부터 성범죄 동영상과 관련한 범죄 첩보를 입수해 청와대에 분명히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혜훈/국회 정보위원장]
    "(민갑룡 경찰청장이) 어쨌든 당시로서는 자기들 첩보로 범죄정보를 수집하던 상태인 건 맞았고, 그 얘기를 분명히했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민 청장은 김학의 수사팀이 정식으로 동영상을 입수한 건 2013년 3월 19일이지만, 범죄 첩보 수집 단계에서 동영상을 확보해 청와대에 보고했는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에게 경찰 고위관계자가 동영상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