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최유찬
최유찬
다닥다닥 마른 가지 옆으로…초고압 전류 흐른다
다닥다닥 마른 가지 옆으로…초고압 전류 흐른다
입력
2019-04-05 19:48
|
수정 2019-04-0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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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앞서 보신것처럼, 일단 개폐기에 연결된 전선에서 불이 났고 이게 엄청난 참사로 이어졌다는 건데요.
전문가에 의하면 잘 알려져있지는 않아도 이런 발화가 꽤 많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언제든 비슷한일이 또 일어날 수 있다는 건데,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신주에 있는 개폐기에는 전선 여러 개가 다닥다닥 연결돼 있습니다.
전기가 들어오는 전선과 나가는 전선이 있고, 한쪽 방향으로 2만 2천 9백 볼트 전류가 흐릅니다.
이런 초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선에 강풍에 날아든 이물질이 닿았고, 전선이 불에 타 녹아버린 것으로 한전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처럼 큰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전선에 이물질이 붙으면 고열이 발생해 불꽃이 튀고, 이로 인해 전선이 타면서 종종 정전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한국전력 관계자]
"이물질 때문에 정전되는 사례는 많죠. 대표적인 게 봄철에 까치집, 까치들이 전신주 위에 집을 많이 짓거든요. 정전 사고를 많이 유발하죠."
전국에 있는 전신주는 9백만 개, 한전에서 직접 관리하는 개폐기만 11만대가 넘습니다.
지난 2005년 강원도 양양과 속초에서 고압선 때문에 산불이 났듯이, 전신주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언제든 대형 화재의 원인이 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특히 강한 바람에 이물질이 날아가 전선과 큰 마찰을 일으킨다면, 전기를 차단하는 피복도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홍성국/소방설비사]
"피복이 경화되거나 오래되면, 물이 차거나 습기가 있거나 아니면 전기가 통하는 도전성 물질이 붙거나 그러면 화재가 날 수도 있는 거죠. 피복이 됐다고 안전한 건 아니에요."
특히 강원도 영동 지역처럼 강풍이 많이 불고 산이 많은 곳에서는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김동현/전주대 소방안전공학과 교수]
"외국에도 실제로 이런 유사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고요. 송전선이 지나가는 라인에는 입목을 다 제거를 합니다. 영동 지역에 위험한 구간에는 전신주를 지중화(매설)로 할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전기 시설 때문에 불이 났다면 한전에 배상 책임이 있는지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앞서 보신것처럼, 일단 개폐기에 연결된 전선에서 불이 났고 이게 엄청난 참사로 이어졌다는 건데요.
전문가에 의하면 잘 알려져있지는 않아도 이런 발화가 꽤 많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언제든 비슷한일이 또 일어날 수 있다는 건데,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신주에 있는 개폐기에는 전선 여러 개가 다닥다닥 연결돼 있습니다.
전기가 들어오는 전선과 나가는 전선이 있고, 한쪽 방향으로 2만 2천 9백 볼트 전류가 흐릅니다.
이런 초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선에 강풍에 날아든 이물질이 닿았고, 전선이 불에 타 녹아버린 것으로 한전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처럼 큰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전선에 이물질이 붙으면 고열이 발생해 불꽃이 튀고, 이로 인해 전선이 타면서 종종 정전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한국전력 관계자]
"이물질 때문에 정전되는 사례는 많죠. 대표적인 게 봄철에 까치집, 까치들이 전신주 위에 집을 많이 짓거든요. 정전 사고를 많이 유발하죠."
전국에 있는 전신주는 9백만 개, 한전에서 직접 관리하는 개폐기만 11만대가 넘습니다.
지난 2005년 강원도 양양과 속초에서 고압선 때문에 산불이 났듯이, 전신주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언제든 대형 화재의 원인이 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특히 강한 바람에 이물질이 날아가 전선과 큰 마찰을 일으킨다면, 전기를 차단하는 피복도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홍성국/소방설비사]
"피복이 경화되거나 오래되면, 물이 차거나 습기가 있거나 아니면 전기가 통하는 도전성 물질이 붙거나 그러면 화재가 날 수도 있는 거죠. 피복이 됐다고 안전한 건 아니에요."
특히 강원도 영동 지역처럼 강풍이 많이 불고 산이 많은 곳에서는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김동현/전주대 소방안전공학과 교수]
"외국에도 실제로 이런 유사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고요. 송전선이 지나가는 라인에는 입목을 다 제거를 합니다. 영동 지역에 위험한 구간에는 전신주를 지중화(매설)로 할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전기 시설 때문에 불이 났다면 한전에 배상 책임이 있는지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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