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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동영상' 내사 책임자 소환…'靑 외압' 수사

'김학의 동영상' 내사 책임자 소환…'靑 외압' 수사
입력 2019-04-14 20:13 | 수정 2019-04-14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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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2013년 별장에서 촬영된 김학의 동영상을 내사했던 경찰 실무 책임자가 오늘 검찰 수사단에 출석했습니다.

    당시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경찰에 외압을 가했는지 밝히는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남상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수사단이 오늘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이 전 기획관은 이틀 간의 조사에서 김학의 전 차관이 내정되기 전 성범죄 의혹 동영상이 존재한다는 첩보를 여러차례 청와대에 보고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보고 내역을 뒷받침할 업무수첩도 함께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세민/전 경찰청 수사기획관(3월 29일)]
    "그 당시 메모돼있는 것까지 봐가면서 얘기하면 신뢰성이 더 높잖습니까. (2013년) 3월 초부터 김학의 차관 내정 발표 13일 그 사이에 여러 차례 보고를 했다…"

    이세민 전 기획관은 지난 2013년 '별장 성범죄' 의혹 내사를 담당해오다 갑자기 경찰대로 좌천성 인사가 나 수사 라인에서 배제됐습니다.

    수사단이 이 전 기획관을 불렀다는 건 2013년 당시 김학의 전 차관 수사에 청와대의 외압이 있었는지를 밝히는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진행이 빨랐던 뇌물 혐의 수사는 난관에 부딪힌 모습입니다.

    수사단 관계자는 "뇌물죄를 우선적으로 봤지만 언제 어디서 얼마를 건넸는지 관련자들의 진술에 구체성이 떨어진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김학의 전 차관으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이번주 수사단에 출석하는 것이 변수입니다.

    이 여성이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김학의 전 차관에게 돈봉투를 건네는 장면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진술해왔기 때문에, 성폭행 뿐 아니라 뇌물 혐의에 대해서도 이날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남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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