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홍의표
[단독] 황하나 '과시' 또 있다…"남양유업 회장님께 전달"
[단독] 황하나 '과시' 또 있다…"남양유업 회장님께 전달"
입력
2019-04-15 19:52
|
수정 2019-04-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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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 씨가 '아버지가 경찰청장하고 친하다'거나 '남대문 경찰서장을 만나고 왔다'라고 말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컸었죠.
경찰은 이에 대해서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황 씨가 자신의 고소 사건이 남양유업 회장님한테까지 전달됐다고 주장하는 녹취 내용을 MBC가 입수했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황하나 씨는 필로폰 판매와 투약을 하고도 경찰조사를 받지 않았던 2015년, 아버지와 경찰청장이 친구라고 자랑했습니다.
[황하나(2015년)]
"야, 우리 삼촌이랑 우리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장난하냐? '개베프'야(아주 친한 친구야)."
그리고 남대문 경찰서 고위 관계자를 만났고 '투어'까지 했다고 말했습니다.
[황하나(2015년)]
"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까지 만나고 오는 길이거든. 경찰서 투어까지 하고 왔어."
경찰 고위관계자는 황 씨에 대한 조사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황 씨가 지인과 대화하다 상대방이 부장 검사를 운운하자, 홧김에 경찰청장을 거론했다"는 설명입니다.
또 황 씨가 개인 고소 건으로 남대문서에 갔을 때 경찰서장이 아니라 경무과장을 만났었다고 밝혔습니다.
"황 씨가 경찰서에 왔을 때 큰 소리로 울고 있었다"며 "경무과장이 황 씨를 달래려고 과장실로 황 씨를 데려갔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후 "황 씨가 '상황실을 보고 싶다'고 해서 데려가 보여줬다"는 겁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확보한 녹취 내용에 따르면 황하나 씨는 자신의 고소 사건과 관련해 남양유업 회장님까지 전달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황하나(2015년)]
"누구한테까지 지금 전달됐는지 알아? 남양유업 회장님."
황 씨는 지인에게 문자메시지도 보내 "이미 일은 커졌다"며 "회사와 부모님까지 들쑤셔놨는데 우리 쪽에서 어떻게 나갈 것 같냐"고까지 말합니다.
황 씨의 말에 따르면 황 씨 부모나 집안에서 경찰을 움직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경찰은 황 씨가 경찰 고위층과 관련이 없고 아는 경찰관도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이 유착 의혹 수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대목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황 씨의 가족 등을 대상으로도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 씨가 '아버지가 경찰청장하고 친하다'거나 '남대문 경찰서장을 만나고 왔다'라고 말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컸었죠.
경찰은 이에 대해서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황 씨가 자신의 고소 사건이 남양유업 회장님한테까지 전달됐다고 주장하는 녹취 내용을 MBC가 입수했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황하나 씨는 필로폰 판매와 투약을 하고도 경찰조사를 받지 않았던 2015년, 아버지와 경찰청장이 친구라고 자랑했습니다.
[황하나(2015년)]
"야, 우리 삼촌이랑 우리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장난하냐? '개베프'야(아주 친한 친구야)."
그리고 남대문 경찰서 고위 관계자를 만났고 '투어'까지 했다고 말했습니다.
[황하나(2015년)]
"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까지 만나고 오는 길이거든. 경찰서 투어까지 하고 왔어."
경찰 고위관계자는 황 씨에 대한 조사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황 씨가 지인과 대화하다 상대방이 부장 검사를 운운하자, 홧김에 경찰청장을 거론했다"는 설명입니다.
또 황 씨가 개인 고소 건으로 남대문서에 갔을 때 경찰서장이 아니라 경무과장을 만났었다고 밝혔습니다.
"황 씨가 경찰서에 왔을 때 큰 소리로 울고 있었다"며 "경무과장이 황 씨를 달래려고 과장실로 황 씨를 데려갔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후 "황 씨가 '상황실을 보고 싶다'고 해서 데려가 보여줬다"는 겁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확보한 녹취 내용에 따르면 황하나 씨는 자신의 고소 사건과 관련해 남양유업 회장님까지 전달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황하나(2015년)]
"누구한테까지 지금 전달됐는지 알아? 남양유업 회장님."
황 씨는 지인에게 문자메시지도 보내 "이미 일은 커졌다"며 "회사와 부모님까지 들쑤셔놨는데 우리 쪽에서 어떻게 나갈 것 같냐"고까지 말합니다.
황 씨의 말에 따르면 황 씨 부모나 집안에서 경찰을 움직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경찰은 황 씨가 경찰 고위층과 관련이 없고 아는 경찰관도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이 유착 의혹 수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대목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황 씨의 가족 등을 대상으로도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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