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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하고 사과하고' 끝없는 반복…진정성 어디에

'막말하고 사과하고' 끝없는 반복…진정성 어디에
입력 2019-04-16 19:57 | 수정 2019-04-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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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처럼 자유한국당이 신속한 사과를 하고 징계 절차에도 돌입하긴 했지만, 사실 사고 당시, 집권 여당이었던 한국당 인사들의 세월호 유족들에 대한 망언, 5년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세월호 유족들에 대한 비난과 망언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가 뭔지 오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 오전 인천에서 열린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에 참석했습니다.

    일부 참석자들의 항의 구호가 들리는 가운데, 참사 당시 정부 각료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사고 당시 지난 정부에 몸 담고 있던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유가족 여러분께 마음을 담아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하지만 같은날 오후 단원고 유가족이 중심인 세월호가족협의회가 주최한 행사엔 불참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다른 당 대표님들은 오후 3시에 안산 행사를 참석하신다고 하셔서요)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304분의 희생을 이곳에서 추모하고…"

    가족협의회가 황교안 대표 등을 세월호 참사 '처벌 대상'에 포함시킨 것을 의식한 행보로 해석됩니다.

    사고 당시 집권여당이던 새누리당, 지금의 한국당 일부 의원들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국가의 책임을 과도하게 묻고있다는 주장을 펴왔습니다.

    [주호영 당시 새누리당 의원(2014년 7월)]
    "저희들 기본 입장은 이것이 사고다, 교통사고다. 일반 사고에 비해서는 상당히 특별한 특례를 규정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서 단원고 유가족을 향해 여러차례 막말을 이어왔습니다.

    [이완영 당시 새누리당 의원(2014년7월 국정조사)]
    "(세월호 피해자) 가족이 전문지식이 있습니까, 이성이 있습니까?"

    급기야 '시체 장사' 발언을 했던 김순례 당시 대한약사회 부회장을 지난 총선 비례 후보로 공천해 당선시켰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가의 책임의식과 반성이 한국당 내에서 공유되지 않다보니 유가족을 향한 막말이 반복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결국 이번에도 해당 인사들에 대한 징계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304분 전체 희생자를 추모한다"던 황 대표의 진정성도 의심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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