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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잡아가면 협조하겠다"…'키맨'의 협상 시도

"안 잡아가면 협조하겠다"…'키맨'의 협상 시도
입력 2019-04-23 19:49 | 수정 2019-04-2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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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의혹들을 밝혀줄 핵심 인물인 윤중천씨는, 오늘 변호사를 통해서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윤씨가 구속영장 청구를 하지 말라는 요구도 계속하고 있어서 불구속 보장과 수사 협조를 두고, 검찰과 거래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명찬 기잡니다.

    ◀ 리포트 ▶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검찰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첫 소환조사였는데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습니다.

    [윤중천]
    (별장 성 접대, 뇌물 혐의 인정하시나요?)
    "……."

    윤씨는 검찰에서 "변호사가 없어 조사를 못 받겠다"며 계속 진술을 거부해 조사는 2시간 만에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윤씨는 구속영장이 청구되기 직전 검찰이 자신을 구속하지 않으면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 씨 측 변호인은 취재진들에게 "불구속 수사를 하면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은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전에 말했던 것"이라면서도 "불구속 수사를 원하지만, 앞으로는 수사에 협조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씨는 피의자이면서 동시에 김 전 차관 관련 사건의 핵심 진술인이라는 이중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김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과 뇌물 혐의를 밝히기 위해선, 윤 씨의 진술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는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윤씨가 사실상 검찰을 향해 의미 있는 진술을 얻으려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지 말아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윤 씨 진술이 중요하긴 하지만 진술에만 의존한 수사는 아닌 만큼, 불구속을 조건으로 윤 씨와 협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조만간 윤 씨를 몇 번 더 소환 조사한 뒤, 진술을 거부하거나 수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임명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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