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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 굶주렸다"…국회의장의 '군사 봉기'

"20년 이상 굶주렸다"…국회의장의 '군사 봉기'
입력 2019-05-01 20:08 | 수정 2019-05-0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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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야권 지도자인 과이도 국회의장이 마두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군사 봉기를 일으켰습니다.

    정부군이 강경진압에 나서면서, 시위대 수십 명이 다치는 등 충돌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윤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베네수엘라 정부군의 장갑차 한 대가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돌진합니다.

    시위대는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합니다.

    마두로 정권 퇴진 운동을 주도해 온 과이도 국회의장이 군사 봉기를 시도하면서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후안 과이도/베네수엘라 국회의장]
    "착취의 종말이 오늘 시작됐습니다. 오늘은 군부도 우리 편에 섰습니다. 우리는 베네수엘라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되찾을 겁니다."

    마두로 정권의 가장 큰 버팀목이었던 군부에서도 이탈자가 발생해 파란 색 마스크나 파란 띠를 두른 채 시위에 가담했습니다.

    [정부군 이탈 시위 참가자]
    "우리는 과이도 의장을 지지하려고 이곳에 왔습니다. 더 이상 참지를 못하겠어요."

    정부군은 즉각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쏘고 곳곳에서 고무탄을 발사했습니다.

    시위대 중 일부가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쿠바 망명 시도설까지 나왔던 마두로 대통령은 국영방송에 나와 과이도의 쿠데타는 실패했다며 자신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헌법과 법치, 평화를 망가뜨리는 중대한 범죄는 처벌될 것입니다."

    그러나 과이도 의장은 날이 밝으면 다시 베네수엘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거리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혀 혼란과 긴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윤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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