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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죽으라는 거냐…'2기 신도시' 주민 반발

우리는 죽으라는 거냐…'2기 신도시' 주민 반발
입력 2019-05-08 20:06 | 수정 2019-05-0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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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가 어제 3기 신도시 개발계획을 발표한 이후에, 기존 신도시 주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도 출퇴근 지옥에 시달리고 있는데, 서울과 더 가까운 곳에 더 좋은 교통시설을 갖춘 신도시를 짓는 게 형평에 맞냐는 건데요.

    청와대 국민 청원은 물론, 이번 주말에는 반대 집회도 열기로 했습니다.

    강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기 신도시 가운데선 가장 최근에 조성된 인천 검단지구입니다.

    7만 4천 가구 분양이 한창인데,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견본주택을 찾는 발길은 뜸하고, 소위 떴다방도 문 닫은지 오래입니다.

    이 와중에 서울과 더 가까운 신도시 2곳이 발표됐으니, 미분양은 더 늘 거라는게 주민들의 불만입니다.

    [이태림/검단주민총연합회 회장]
    "검단신도시가 이게 발표된지 상당히 오래됐음에도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다른쪽은 그렇게 신경을 써서 가야 되나!기분입니다.)"

    기업을 입주시키는 계획도 아직 성과가 없습니다.

    첨단기업을 유치해 자족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보시는 것처럼 구역만 확정될 뿐 진전된 사항이 없습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2기 신도시) 토지공급 시스템이 경직되다 보니까 판교 개발처럼 다양한 가격의 기업 혜택을 주거나 판매방식을 개발해야 되는데 이게 인색하다 보니…"

    교통망 대책도 2기 신도시만 차별이라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구 21만명의 파주 운정지구.

    간선급행버스는 계획부터 어그러졌고, 지하철 연장은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산돼 서울로 가는 대중교통수단은 광역버스 뿐입니다.

    [조현욱/파주 운정신도시연합회]
    "15년동안 우린 줄기차게 교통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정부에 외쳤는데 개선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3기 신도시 발표는) 우리를 죽이려는구나. 2기 신도시는 끝났다."

    서울 집값 잡는다며 서울 옆에 신도시를 더 지어 결국 기존 신도시만 더더욱 섬으로 고립시킨다는 주장.

    3기 신도시를 백지화하라는 청와대 청원글도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규탄집회도 열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3기 신도시에 짓기로한 광역급행철도나 버스체계가 기존 신도시 지역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고 밝혔지만 박탈감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쉽게 가라앉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함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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