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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모습 변했을 텐데"…AI로 찾는 '현재 얼굴'

"아이 모습 변했을 텐데"…AI로 찾는 '현재 얼굴'
입력 2019-05-24 20:06 | 수정 2019-05-2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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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실종 아동을 찾기 위한 유일한 단서는 실종자의 당시 얼굴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실제 얼굴은 많이 변하기 마련이어서 수색도 어렵게 되겠죠.

    정부가 실종 아동을 찾기 위해 얼굴 이미지를 나이에 맞게 변환하는 인공지능, AI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정시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3살 훈식이.

    지금은 48살, 어쩌면 아이를 가진 아빠가 됐을지 모릅니다.

    엄마는 아직도 그 집에서 훈식이를 기다립니다.

    [염남이/실종아동 가족]
    "내가 너 때문에 이사를 못 가. 엄마가 (짐승)우리같은 집에 아직도 살고 있다."

    내가 너를 알아볼 수 있을까.

    [정원식/실종아동 가족]
    "원판이 오래돼서 내가 못알아볼지도 모르겠어."

    11살 유리는 사진으로나마 39살이 되어 엄마, 아빠 앞에 나타났습니다.

    [정원식/실종아동 가족]
    "자식을 이렇게라도 볼 수 있다는 게…"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개발한 AI 기술로 이렇게 장기 실종 아이들의 얼굴이 재현됐습니다.

    [김익재/한국과학기술연구원 영상미디어연구단장 ]
    "실종 가족의 부모 사진을 받아가지고 얼굴 닮은 꼴을 반영해서 만든 게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확도는) 80% 정도 수준으로…"

    정부는 올해부터 이런 AI 기술을 장기 실종 아동 찾기에 활용하는 한편, 실종 아동 예방을 위해 아동 지문 사전등록제를 적극 홍보하기로 했습니다.

    실제 사전 등록 여부에 따라, 실종자 발견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시간 미만에서 56시간까지 차이가 큽니다.

    하지만 현재 지문을 사전 등록해놓은 18세 미만 아동은 전체의 절반도 안됩니다.

    장기 실종자 가족들은 지문 등록 외에도 경찰청의 실종신고 시스템과 보건복지부의 무연고 아동 명단을 하나로 연계하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영상취재: 지영록 / 편집: 김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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