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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휴대전화 오래 사용할수록 뇌종양 위험 높다"

[단독] "휴대전화 오래 사용할수록 뇌종양 위험 높다"
입력 2019-06-10 19:58 | 수정 2019-06-1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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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장시간 휴대전화 사용을 뇌종양 환자의 주요한 사망 원인으로 인정한 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공단 측은 뇌종양 환자 중에 휴대전화 사용자들의 비율이 높다는 최근의 여러 연구 결과를 핵심 근거로 삼았습니다.

    이어서 김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산업현장에서 뇌종양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으로는 지금까지 엑스선과 감마선 등만 인정됐습니다.

    휴대전화 전자파의 경우 이번에 처음 충분한 근거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이 인용한 핵심 근거 중 하나는 2017년, 인도 연구진의 논문입니다.

    결론은 장시간 휴대전화 사용이 뇌종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겁니다.

    기준 대상은 휴대전화를 쓴 지 10년이 넘었거나 1640시간 이상 사용한 사람인데, 하루 평균 27분 정도 휴대전화를 쓴 셈입니다.

    뇌종양 환자군에선 이렇게 장기간 휴대전화를 쓴 사람의 비율이 33% 더 높았다는 겁니다.

    이 논문은 휴대전화의 개념이 나온 1966년부터 2016년까지 관련 연구 22편을 종합해 분석했습니다.

    50년간의 통계에서 휴대전화 전자파와 뇌종양과의 유의미한 관계를 뽑아낸 건데, 국내 국립암센터의 2009년 연구결과도 비슷합니다.

    1만 2천여명의 뇌종양 환자와 2만 5천여명의 정상인을 비교했더니, 10년 이상 휴대전화를 쓴 환자의 비율이 뇌종양 환자군에서 18%나 높았습니다.

    [명승권/국립암센터 교수]
    "교모세포종이라는 게 뇌종양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악성 뇌종양이거든요. (휴대전화를) 10년 이상 사용한 사람에 있어서는 거의 2배까지도 뇌종양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게…"

    실제 우리나라의 '뇌 및 중추 신경계암' 발생 환자 수는 휴대전화가 본격 보급된 2천 년대 들어 51.5% 급증했고, 영국에서도 최근 20년간 악성 뇌종양 환자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산업안전보건공단은 "휴대전화 사용이 뇌종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가설은 여전히 논란이 있지만, 10년 이상 장기 사용자는 그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한다는 일치된 결과를 보여준다"고 못박았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취재: 서두범 / 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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