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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홍콩…1백만 시위에 '송환법' 일단 연기

심상찮은 홍콩…1백만 시위에 '송환법' 일단 연기
입력 2019-06-12 20:38 | 수정 2019-06-1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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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홍콩이 추진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 문제를 놓고 지금 홍콩의 상황이 아주 심상치 않게 전개가 되고 있습니다.

    법안 통과시에, 반 체제 인사나 인권 운동가가 중국 본토로 송환이 될 수 있다면서 수많은 시민들이 들고 일어선 상황인데요.

    오늘 법안 심사가 예정돼 있었는데, 시민들은 아예 입법부 청사를 봉쇄하며 의원들의 진입을 막았다고 합니다.

    홍콩 현지에 급파된 이남호 기자를 불러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법안통과는 일단 오늘 무산이 된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일단 오늘은 시위대의 승리로 끝났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일각에선 홍콩 정부가 오늘 법안 통과를 강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긴장이 고조됐었는데 오늘 수만 명의 시위대가 입법부 청사를 둘러싸고 완전히 봉쇄하면서 의원들이 회의장으로 들어가는데 실패했습니다.

    결국 홍콩 입법부 의장은 일단 법안 심의를 잠정 연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심의는 미뤄졌지만 홍콩 정부가 법안을 처리할 뜻을 굽히지 않자 시위대는 입법부 청사 강제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철회! 철회! 철회!"

    시위에는 고등학생들까지 가세한 상황입니다.

    홍콩 경찰은 5천여 명의 인원을 동원해 법안 철회를 외치는 시위대와 맞섰습니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경찰은 물대포와 곤봉까지 휘두르며 진압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최루액은 물론 최루탄까지 동원했습니다.

    시위대는 우산을 방패삼아 대치를 계속했습니다.

    [시위 참가자]
    "우리는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합니다. 오늘 법안이 철회되지 않으면 시위대는 떠나지 않을 겁니다."

    홍콩 정부는 대규모 집회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변경된 법안 심의일을 다시 통보할 예정입니다.

    또 범죄인 인도 법안 적용 대상을 강력범으로만 제한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야당과 시위대는 믿을 수 없다며 법안철회 때까지 계속 저항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어 갈등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덕, 영상편집: 나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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