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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복귀? 제재 못 풀지"…진에어 또 '난기류'

"조현민 복귀? 제재 못 풀지"…진에어 또 '난기류'
입력 2019-06-13 19:51 | 수정 2019-06-1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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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에는 이른바 '물컵 갑질'의 장본인 조현민씨 소식입니다.

    조씨가 최근 경영 일선에 복귀한 걸 두고 여론 악화를 넘어서 자회사인 진에어가 소용돌이에 빠졌습니다.

    조 씨 때문에 받았던 정부 제재가 이번 일로 계속 풀리지 않을 거라는 회사 내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정부 고위 당국자가 "제재 해제가 어려워졌다"는 단호한 입장을 MBC에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지선 기잡니다.

    ◀ 리포트 ▶

    조현민씨가 한진칼 전무로 경영에 복귀한 지 사흘째.

    자회사인 진에어의 직원 익명게시판에는 분노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회사에 엄청난 손해를 입히고도 어떻게 돌아올 수 있는지, 특히 정부의 제재가 연장되는 건 아닌지 걱정의 댓글도 잇따랐습니다.

    진에어는 지난해 조현민 당시 부사장이 미국 국적을 가지고도 불법으로 등기이사를 지낸 사실이 드러나 면허 취소 위기에 몰렸습니다.

    가까스로 면허는 유지했지만, 신규 노선 취항과 항공기 도입이 금지되면서

    황금노선로 불리는 중국 노선 신규 배분에서도 저비용항공사 중 유일하게 배제되는 등 사실상 손발이 묶인 상탭니다.

    [박성모/진에어 노조위원장]
    "(1년 동안) 정말 고통스러운 기간이었고, 제재를 어떻게든 풀기 위해 노사가 합심해서 결실이 얼마 남지 않은 정말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이런 시기에 본인들의 사리사욕을 위해서 이렇게 갑자기 나타났어야 하는가…"

    제재 해제를 검토하던 정부도 입장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조 전무가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하겠다지만 실제로 복귀한 직책은 마케팅 총괄 책임자"라며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경영에 우회적으로 관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영 문화를 개선하는 조건으로 진에어 면허가 유지된 건데 다시 이전으로 돌아간 셈"이라며 "제재는 당분간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진은 조 전무가 마케팅 전문가라며 적극 감싸고 있지만 여론은 냉소적입니다.

    여기에 오늘 구속을 피한 언니 조현아씨의 복귀설까지 나오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박주근/CEO스코어 대표]
    "(조씨 남매는)여러 계열사의 임원을 겸직함으로써 고액의 연봉을 통해 상속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고, 여러 경로를 통해서 배당금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때이른 복귀는 3남매가 한진그룹을 지주사와 호텔, 부동산 등으로 나눠 맡기로 합의한 결과라는 분석도 가능해, 2대 주주 KCGI에게 다시 한 번 공격의 명분만 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방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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