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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엔 차 못 갖고 간다?…"앱 열자 빈 주차장이"

연남동엔 차 못 갖고 간다?…"앱 열자 빈 주차장이"
입력 2019-06-19 20:16 | 수정 2019-06-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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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도심 재개발 등으로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서울의 주차 문제.

    MBC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서울에서 주차가 가장 심각한곳을 찾아가 고민해 봤는데요.

    첨단 IT 기술과 공유경제가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곳 중 하나인 연남동.

    분위기 있는 음식점과 카페, 쾌적함을 주는 산책로까지 있어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연남동에는 주차장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홍석환]
    "차를 가져가는 것을 한 번 더 생각을 하게 되죠. 주차가 문제가 되니까…"

    국내 한 IT 기업이 개발한 주차 앱을 열었습니다.

    지도상에는 주차장이 없는 곳인데 주차가 가능하다는 의미의 녹색 사각형이 화면에 떴습니다.

    즉시 차를 몰아 그 곳으로 달려가 보니 단독주택에 딸린 개인 주차 공간을 개방한 곳입니다.

    주차 공간을 제공한 주인은 주차요금을 받는데, 결제는 주차 앱을 통해 간단히 낼 수 있습니다.

    [배동석]
    "제가 출근하고 나면 하루 종일 두 개 면이 비어있으니까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서울시와 지자체도 이 사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주차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대훈/한컴 모빌리티]
    "서울시에서 보유하고 있는 거주차 우선 주차 구역 중심으로 현재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국내 기업이 제작한 주차경쟁률 지도는 서울의 심각한 주차난을 지역별로 한눈에 보여줍니다.

    서울을 가로세로 300m 구간으로 잘라 주차공간 대비 주차하려는 차의 경쟁률을 계산해 봤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주차난이 심각한 곳 1위는 중구 소공동으로 경쟁률이 1.83대 1로 나타났습니다.

    주차면 100 개에 몰린 차가 평균 183대라는 겁니다.

    2위 신대방2동, 3위 잠실 6동, 4위는 삼성1동입니다.

    소공동과 삼성1동의 경우 점심 시간에 가장 경쟁이 치열해 경쟁률이 2.8 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백화점 등 주차장은 늘 줄이 늘어섭니다.

    그래서 이 기업은 개인 주택을 넘어 주변 빌딩들의 유휴 주차공간을 적극적으로 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없던 도심 한복판 A, B, C빌딩이 주차 가능구역으로 표시됩니다.

    이렇게 확보한 주차면이 3만 개가 훌쩍 넘었습니다.

    [이재환/SK텔레콤]
    "기존에는 주차장을 입주사 전용으로만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주차플랫폼을 통해서 주차 수요를 효율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주차장을 개방하는 빌딩들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도심 주차 경쟁률이 낮아지면 거리에 늘어서는 차들도 줄어들어 교통정체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취재 : 황성희·조윤기, 영상편집 :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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