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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사태' 정태수 아들…21년 만에 국내 송환

'한보사태' 정태수 아들…21년 만에 국내 송환
입력 2019-06-22 20:07 | 수정 2019-06-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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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건국 이래 최대 권력형 금융비리 사건으로 꼽히는 한보그룹 부정대출사건, 1997년 IMF 금융위기를 불러온 발단으로도 기억되는 사건입니다.

    당시 해외로 도피했던 정태수 전 한보 회장의 아들 정한근씨가 21년만에 붙잡혀 오늘 국내로 압송됐습니다.

    정씨는 회삿돈 322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죠, 입국장에서는 과연 아버지인 정태수 씨는 어디 있는지,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는데요.

    임명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검찰 수사관들에게 이끌려 입국장을 나온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씨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정한근/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4남]
    (아버지인 정태수 전 회장 어디 있는지 알고 계시나요?)
    "……."

    지난 1997년 사상 최대 권력형 금융비리로 꼽히는 한보사태 수사 당시 정한근 씨는 한보의 자회사 자금 322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자 밀항을 통해 해외로 도주했고, 미국과 캐나 등 해외에서 21년 동안 도피생활을 이어오다 최근 파나마에서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정한근 씨가 검거되면서 역시 해외 도피중인 정태수 전 한보 회장의 행방도 확인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정태수 전 회장은 지난 1997년 한보그룹 부정대출 사건 당시, 정, 관, 금융계에 전방위 로비를 벌인 사실이 드러나 징역 15년형을 확정받았습니다.

    [정태수/전 한보그룹 회장(1997년 4월)]
    "자금이라는 건 주인인 내가 알지 머슴이 어떻게 압니까?"

    교도소 복역중이던 2002년 사면복권 됐지만, 지난 2007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대학 교비 72억여원을 횡령한 사건으로 다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2심 재판 도중 지병을 치료하겠다며 법원의 출국 허가를 받은 뒤 일본으로 출국했지만, 그 뒤 돌아오지 않고 12년째 잠적 중입니다.

    정 전 회장이 생존해 있다면 올해 나이는 96살이 됩니다.

    검찰은 정한근 씨를 상대로 정 전 회장의 행방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

    (영상취재 : 구본원, 영상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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