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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상징에서 평화의 악수"…"경계석 넘어 영광"

"분단 상징에서 평화의 악수"…"경계석 넘어 영광"
입력 2019-06-30 19:37 | 수정 2019-06-3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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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의 집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3차 북미 정상회담을 53분 동안 가졌습니다.

    ◀ 앵커 ▶

    김 위원장은 분단의 상징에서 평화의 악수를 나눴다고 소감을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경계석을 넘을 수 있어서 영광 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성조기와 인공기가 함께 배치된 자유의 집.

    북·미 정상이 북한도 미국도 아닌 한국 땅에서 마주 앉았습니다.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지 122일 만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만남이 갑자기 이뤄져 깜짝 놀랐다며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두 나라가 만난 것은 그 자체가 큰 의미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오랜 적대적 관계였던 우리 두 나라가 이렇게 여기서 평화의 악수를 하는 것 자체가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표현하는 것이고, 앞으로 더 좋게 우리가 변할 수 있다는 걸 모든 사람에게 보여주는 만남이라고 난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앞으로 우리가 하는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각하'라는 극존칭을 두 차례 사용하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유대감을 강조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우리 각하와 나 사이에 존재하는 그런 훌륭한 관계가 아니라면 아마 하루 만에 이런 상봉이 전격적으로 이뤄지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모두 발언 중간중간 고개를 끄덕이거나 미소를 보이면서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이어진 모두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갑작스러운 만남 제안에 응해줘서 고맙다고 화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제가 소셜미디어에서 만나자고 이야기를 했을 때 만약에 김 위원장이 응하지 않았다면 언론에서 굉장히 부정적으로 이야기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역사적 순간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다"며 "김 위원장께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가 지금까지 발전시켜 온 관계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미국 대통령으로서 판문점의 경계석을 넘을 수 있었던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담긴 두 사람의 모두 발언 처럼 짧은 만남에 그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두 사람의 판문점 단독 회담은 1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편집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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