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학수

DMZ 찾은 5번째 美 대통령…"메시지 달랐다"

DMZ 찾은 5번째 美 대통령…"메시지 달랐다"
입력 2019-06-30 19:59 | 수정 2019-06-30 20:00
재생목록
    ◀ 앵커 ▶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문했던 비무장 지대 오울렛 초소는 역대 다른 미국 대통령들도 방문했던 곳입니다.

    하지만 이전과는 분명히 달랐던, 트럼프 대통령의 오울렛 초소 메시지를 이학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군사분계선 남쪽으로 불과 25m 밖에 떨어져있지 않은 비무장지대 오울렛 초소.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모습을 나타냅니다.

    군사분계선 너머 북한 초소 3곳의 현황을 보고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군사 대치의 현장이 서울과 불과 40킬로미터 떨어진 데, 놀라움을 나타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이곳에서 25마일(약 40km) 떨어진 곳에 서울이 있습니다. 서울의 주민들은 (북한이) 산 속에 배치한 무기들의 사정 거리에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무장지대의 남북간 긴장이 싱가폴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사라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엄청난 분쟁과 죽음이 비무장지대 일대에서 발생했습니다. 지금은 굉장히 평화롭습니다.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된 것입니다."

    이어 방문한 캠프 보니파스에선 장병들을 격려하며 굳건한 한미 동맹을 확인했습니다.

    '함께 같이 갑시다'란 한미연합사령부 모토가 새겨진 골프 점퍼를 선물받고,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방명록에 사인도 남겼습니다.

    캠프 보니파스와 오울렛 초소는 역대 미 대통령들의 단골 방문지였지만 분위기는 이전과 사뭇 달랐습니다.

    지난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 땐 군용 점퍼를 입은 채 5cm 두께의 방탄 유리 속에서 움직였지만, 이번엔 양복 차림에 방탄 유리도 없었습니다.

    2002년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뒤 DMZ를 방문했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처럼 가시 돋힌 대북 메시지도 없었습니다.

    [조지 W. 부시/미국 대통령]
    "미군 2명을 살해할 때 사용한 도끼들을 (북한은) 평화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분명 악당입니다."

    북한을 적대국으로 보고 긴장 속에 한미 안보를 강조했던 다른 미 대통령들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비무장지대 방문은 한미 동맹은 물론 북한과의 신뢰까지 확인하면서, 평화로 가는 또다른 디딤돌을 놨다는 평가입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혁, 영상편집 : 김아라)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