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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결과 적대'의 상징 판문점…'평화의 가교'로

'대결과 적대'의 상징 판문점…'평화의 가교'로
입력 2019-06-30 20:05 | 수정 2019-06-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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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제 판문점의 의미는 새롭게 규정돼야 할 겁니다.

    사실 판문점은 분단과 대결의 상징이었고 북한과 미국 모두 기억하고 싶지 않은 냉전의 상처를 품고 있는 곳입니다.

    이제 평화를 향한 대화의 공간으로 또다시 기록된 판문점의 의미를 남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3년 간 치열한 전쟁을 벌였던 북한과 미국.

    판문점은 그 전쟁을 잠시 멈춘 정전협정에 서명한 곳이었습니다.

    전쟁은 멈췄지만 판문점의 적대행위는 계속됐습니다.

    1976년 12미터 높이의 미류나무가 발단이 된 양측의 시비로 미군 2명이 사망했고, 북한과 미국은 전쟁 직전까지 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DMZ에서 처음 찾아갔던 캠프 보니파스는 당시 사망한 미군 장교의 이름을 딴 곳입니다.

    지난해 잇따른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은 판문점의 분위기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9.19 남북 군사합의 이후 공동경비구역에서 모든 개인화기와 중화기가 이미 철수했고, 유엔사령부 소속 미군과 북한군 장교 사이에 매일 안부를 묻는 직통 전화도 개설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역사상 처음으로 두 적대국의 정상이 정전협정을 서명한 곳에서 만났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나쁜 과거를 연상케하게 되는 이런 자리에서 오랜 적대 관계였던 우리 두 나라가 이렇게 평화의 악수를 하는 것 자체가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표현하는 것이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매우 특별한 순간입니다. 문 대통령이 이야기 했던 것처럼 우리가 만나는 거 자체가 역사적입니다."

    북미 두 정상이 오늘 보여준 자유로운 왕래는, 앞으로 공동경비구역의 민간인 자유왕래에 관한 협의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영상편집 :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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