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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들 "트럼프의 20걸음이 역사 만들어"

美 언론들 "트럼프의 20걸음이 역사 만들어"
입력 2019-06-30 20:14 | 수정 2019-06-3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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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엔 워싱턴 연결합니다.

    여홍규 특파원!

    ◀ 기자 ▶

    네. 워싱턴입니다.

    ◀ 앵커 ▶

    우선 미국 언론들의 반응이 정말 궁금한데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남북미 정상의 전격적인 판문점 회동을 긴급뉴스로 타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CNN은 특보를 편성해 판문점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땅으로 내딛은 20걸음이 역사를 만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영토로 들어갔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핵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전례없는 친선을 보여줬다고 긍정 평가하면서도, 다만 오늘 DMZ회동이 잘 꾸며진 사진촬영 기회에 지나지 않았다는 전문가의 견해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제안'을 김 위원장이 곧바로 수용하면서 성사가 된 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제안을 한 배경, 미국에서는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처한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국내정치적으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플로리다에서 대선 출정식을 가졌는데요.

    상황이 썩 좋지 않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주요 후보들과의 양자대결에서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지난 수요일과 목요일엔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TV토론이 열렸는데, 역대 민주당 TV토론 가운데 최고 시청 기록을 세우면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초조할 수밖에 없겠죠.

    여기에 또 하나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수사한 뮬러 특검이 다음달 17일 의회에서 공개 증언을 하기로 한 겁니다.

    당초 공개 증언을 하지 않기로 했다가 마음을 바꾼 건데요.

    그의 증언이 탄핵론에 다시 불을 지필 가능성도 있습니다.

    ◀ 앵커 ▶

    국내정치 뿐 아니라 대외정책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죠?

    당장 이란 문제도 있고요?

    ◀ 기자 ▶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연일 초강수를 두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 역시 만만치 않게 대응하면서 이른바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장 전쟁을 벌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대화를 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인 겁니다.

    중국과의 무역전쟁도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일단 휴전을 선언했지만, 양측간 입장차는 여전해서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산 넘어 산입니다.

    이처럼 재선 가도도 처음부터 순탄치 않아 보이고, 대외정책도 꼬이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뭔가 돌파구가 필요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윤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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