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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일찍 온 '회장님'들…'화웨이' 얘기 안 나와

90분 일찍 온 '회장님'들…'화웨이' 얘기 안 나와
입력 2019-06-30 20:32 | 수정 2019-06-3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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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재계 총수들이 혹시나 이 자리에서 언급될까봐 걱정했던 중국 화웨이 관련 얘기는 다행히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거듭된 대미 투자 요청이 부담스러운게 사실인데요.

    약속한 시간보다 한 시간 반을 먼저 와 있었다는 게 오늘 자리가 어땠는지 상징해 주고 있습니다.

    장준성 기잡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로 한 우리 기업 총수들은 약속 시각보다 한 시간 반 먼저 일찍 모였습니다.

    미국상공회의소와의 사전 일정 때문이었지만, "무슨 요구를 내놓을지 모르는 트럼프에 대해, 회장들끼리 공조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기업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트럼프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운 탓인지, 연설이 다 끝나기 전에 기립박수를 치는 장면도 나왔고,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과 스마트폰 사진을 함께 돌려보는 등 스킨십에도 신경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일단 재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반화웨이 전선에 동참해달라는 요구를 꺼내지 않은 데 대해 안도하는 분위깁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한미 동맹과 한미 경제협력 성과를 강조하던 와중에 갑자기 자동차 산업 얘길 꺼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일본 등의) 자동차 회사들이 특히 미시간,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한국 자동차를 콕 집어 추가 투자를 요구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지만, 트럼프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화려한 말잔치로 표심을 얻으려는 국내정치용 발언 아니겠냐는 분석에 무게가 더 실립니다.

    [제현정/무역협회 통상지원단장]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표가 매우 중요한 지역의 경제가 부흥되는 게 관건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자동차 산업에 대한 투자를 많이 강조하려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기업인 간담회만큼은 반드시 챙기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만큼 대미 투자를 압박하고 또 요구하겠다는 생각을 확실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장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남현택, 영상편집 : 함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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