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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철문 열어젖히면…눈앞 가득 금강산 해금강

굳은 철문 열어젖히면…눈앞 가득 금강산 해금강
입력 2019-06-30 20:41 | 수정 2019-06-3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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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에서 북한으로 갈 수 있는 통로는 딱 두 곳이 있습니다.

    한 곳은 오늘 남북미 정상이 만난 판문점이구요, 또 한 곳은 강원도 고성 비무장지대에 있는 금강통문입니다.

    이 금강통문 인근에 조성된 강원도 고성 'DMZ 평화의 길'이 국민들에게 개방된 지 두 달이 됐죠.

    이 곳을 다녀간 방문객이 벌써 5천명을 넘었습니다.

    금강산과 해금강이 눈앞에 펼쳐지는 곳, 김형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통일전망대에서 해안으로 내려가는 출입문이 열립니다.

    나무 계단으로 내려가 굳게 잠긴 철문을 다시 열어야 고성 'DMZ 평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A코스는 2.7km의 해안철책길을 걸어서 이동한 후에, 차량으로 옮겨탄 후 금강산전망대를 거쳐서 돌아 오는 2시간 코스로 돼 있습니다.

    해안 철책과 지뢰지대 사이의 안전한 통로를 30분 가량 걸으면, 고성지역 DMZ 시작점에 도착합니다.

    이곳부터는 유엔사가 관리하는 구역으로 북쪽으로 조금더 올라가면 동해안에서 북한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인 '금강통문'에서 멈추게 됩니다.

    [권성준/'DMZ 평화의 길' 안내해설사]
    "버스 또 대형차 이런 것들이 들어가는 유일한 문, 북으로 들어가는. 그러니까 문이 두 개가 있는데 판문점 쪽에 북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고요, 이 문이 있어요."

    이제부터는 차량으로 최북단 군부대 관측소인 금강산 전망대로 이동합니다.

    동해안 최북단 초소인 '고성GP'와 금강산, 그리고 해금강의 구선봉과 감호가 손에 잡힐 듯 펼쳐집니다.

    제 뒤쪽으로 보이는 골짜기 아래가 군사 분계선인데요. 이 곳에서부터 1.2km 거리에 불과합니다.

    2~3시간 남짓한 DMZ 코스를 둘러본 관광객들은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합니다.

    [박명옥/경북 구미시]
    "여기서 계속 걸어서 조금만 더 가면 되지 싶은데 못 걸어가는 거… 그게 조금 안타깝고, 그래도 여기까지 올 수 있는 것만도 기쁘고, 참 좋은 경험한다 싶습니다."

    지난 4월말, 고성 DMZ 평화의 길이 처음 개방된 이후 두달 동안 방문한 사람만 5천여명.

    하루 두 차례, 2백명으로 제한된 참가 인원을 더 늘려달라는 요청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 : 최기복(강원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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