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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찬
최유찬
'베이비박스' 부부…기초생활급여 부정수급 적발
'베이비박스' 부부…기초생활급여 부정수급 적발
입력
2019-07-01 20:32
|
수정 2019-07-0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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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베이비박스로 유명한 서울의 한 교회 목사 부부가 월수입이 있는데도 매달 3백만 원씩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은 것으로 조사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이 고의적으로 부정 수급을 했는지 조사하고 있는데, 교회 측은 절차를 잘 몰라서 생긴 실수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09년부터 버려질 위기에 처한 1천 5백 명이 넘는 아이들을 받아 낸 베이비박스.
전국 유일의 이 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이 모 목사는 올 해 초 한 대기업으로부터 의인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모 목사/지난 5월]
"출생신고를 하지 않으면 (아기를) 받아줄 곳이 없어요. 미혼모들은 자기를 보호받고 싶은데 보호가 안되잖아요."
그런데 최근 이 목사 부부가 지난 2014년부터 지난 4월까지 기초생활수급비를 부정 수급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습니다.
부부는 입양한 9명의 장애 자녀를 포함해 1명의 친자 등 12인 가구 기준으로 지난 6년간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근로 능력이 없다는 신고 내역과 달리 실제 이 목사의 월 급여는 400만 원, 부인 급여는 290만 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2억 900만 원을 부당 수급했다는 겁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통장으로 급여가 들어온 것들을 다 확인, 일일이 확인하다 보니까 교회에서부터 들어온 목사님한테 들어온 돈이 있으니까…2억 9백만 원이 부정수급이다 했고 그 다음 우리가 6백만 원 이상이면 고발하게 돼 있거든요."
목사 가족의 부정수급은 지난 5월 복지부에 익명 신고가 접수되면서 당국의 조사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관할 구청이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은 데에 고의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사랑공동체측은 목사가 행정 절차를 잘 몰라 발생한 일일 뿐 부정 수급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주사랑공동체 관계자]
"사역에 대한 비용을 받은 건데, 근데 그 비용을 이제 매월 (신고)를 해야되는 그걸 모르셨던 거예요. 차곡차곡 돈 벌면서 이렇게 갚으시겠다라고…"
또 한해 20억 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목사 부부가 사적으로 횡령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자신들이 보호하는 아이들을 위해 사용한 것이라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이 목사 부부를 곧 소환해 고의성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영상편집: 김재석)
베이비박스로 유명한 서울의 한 교회 목사 부부가 월수입이 있는데도 매달 3백만 원씩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은 것으로 조사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이 고의적으로 부정 수급을 했는지 조사하고 있는데, 교회 측은 절차를 잘 몰라서 생긴 실수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09년부터 버려질 위기에 처한 1천 5백 명이 넘는 아이들을 받아 낸 베이비박스.
전국 유일의 이 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이 모 목사는 올 해 초 한 대기업으로부터 의인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모 목사/지난 5월]
"출생신고를 하지 않으면 (아기를) 받아줄 곳이 없어요. 미혼모들은 자기를 보호받고 싶은데 보호가 안되잖아요."
그런데 최근 이 목사 부부가 지난 2014년부터 지난 4월까지 기초생활수급비를 부정 수급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습니다.
부부는 입양한 9명의 장애 자녀를 포함해 1명의 친자 등 12인 가구 기준으로 지난 6년간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근로 능력이 없다는 신고 내역과 달리 실제 이 목사의 월 급여는 400만 원, 부인 급여는 290만 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2억 900만 원을 부당 수급했다는 겁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통장으로 급여가 들어온 것들을 다 확인, 일일이 확인하다 보니까 교회에서부터 들어온 목사님한테 들어온 돈이 있으니까…2억 9백만 원이 부정수급이다 했고 그 다음 우리가 6백만 원 이상이면 고발하게 돼 있거든요."
목사 가족의 부정수급은 지난 5월 복지부에 익명 신고가 접수되면서 당국의 조사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관할 구청이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은 데에 고의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사랑공동체측은 목사가 행정 절차를 잘 몰라 발생한 일일 뿐 부정 수급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주사랑공동체 관계자]
"사역에 대한 비용을 받은 건데, 근데 그 비용을 이제 매월 (신고)를 해야되는 그걸 모르셨던 거예요. 차곡차곡 돈 벌면서 이렇게 갚으시겠다라고…"
또 한해 20억 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목사 부부가 사적으로 횡령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자신들이 보호하는 아이들을 위해 사용한 것이라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이 목사 부부를 곧 소환해 고의성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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