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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대란은 비정규직 차별"…급식 중단 이어져

"진짜 대란은 비정규직 차별"…급식 중단 이어져
입력 2019-07-04 19:49 | 수정 2019-07-0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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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이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오늘도 천 7백여 학교에서 급식에 차질을 빚었지만 학생들과 학교 현장은 비교적 차분하게 대응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파업 참가자와 교육 당국의 입장 차이가 좁혀질 기미는 여전히 보이지 않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학교 비정규직 똘똘 뭉쳐 차별을 끝장내자!"

    파업 이틀째.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집회가 오늘은 각 지역별로 열렸습니다.

    각 시도 교육청과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이들은 임금 6.24% 인상과 공무원 최하위 직급 80% 수준의 공정임금 실현, 그리고 정규직 공무원과의 각종 차별 철폐를 요구했습니다.

    [탁선옥/학교비정규직노조 분과장]
    "정규직에 비해 심각한 차별적 상황과 그에 따른 생계곤란에 대해 교육부와 교육청은 아무런 고민도 대책도 없다."

    그러나 어제에 이어 오늘도 교육당국과 노조 측의 대화는 없었습니다.

    다만 교육부 차관과 교육감 등이 급식 중단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학교 현장을 찾았습니다.

    [조희연/서울시교육감]
    "바로 타결되서 중단되면 좋겠지만 그렇진 않은 상황이고…일단 3일 간 한시적인 파업으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연장되지 않도록…"

    파업 첫날보다는 줄었지만 오늘도 1천 500여 개 학교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져 대체급식과 도시락 지참, 단축수업이 이뤄졌습니다.

    급식 중단 학교는 17% 남짓, 우려했던 급식 대란 수준은 아니어도 해당 학교의 학부모들은 혹시 장기화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초등학교 학부모]
    "아이들이 균형잡힌 식사를 해야 하는데 날도 더워지고 세균 문제도 그렇고…아이들 건강이 가장 걱정이죠."

    파업 지지와 반대도 계속됐습니다.

    특성화고 학생들을 중심으로 비정규직 차별을 없애자는 파업 지지 응원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박지수/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
    "일시적인 불편이라고 생각해요. 그분들이 정규직이 되서 좋게 파업이 풀리면 더 맛있는 급식 먹을수있으니까 그때까지 좀 배려해드리자, 같이 응원을 해드리자."

    반면 자유한국당 박완수 의원은 학교 노동자들이 파업하면 대체 인력을 투입하도록 법을 바꾸겠다고 엄포를 놨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국가 기간시설처럼 학교도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 파업을 제한하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노동계는 일제히 노동3권을 부정하는 반헌법적 발상이자 노조 혐오라고 비난했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예정된 사흘간의 파업을 이어간 뒤, 파업 연장 여부를 포함한 향후 투쟁 계획을 내일 발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덕, 남준수VJ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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