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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이러면 안 돼"…난간 끝 여성 구조 순간

"힘들어도 이러면 안 돼"…난간 끝 여성 구조 순간
입력 2019-07-04 20:27 | 수정 2019-07-0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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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피스텔 14층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려던 30대 여성이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당시 출동한 20대 경찰관의 빠르고 정확한 대처가 화면에 생생하게 잡혔는데요.

    이재욱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충북 청주의 한 오피스텔.

    14층 테라스에서 한 여성이 난간 쪽으로 걸어갑니다.

    이 여성이 뛰어내릴 것 같다는 목격자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이 몸을 낮춘 뒤 천천히 여성에게 접근하더니…

    순식간에 달려들어 여성의 몸을 낚아채 바닥에 눕힙니다.

    [경찰]
    "가만히 계세요. 선생님 보호 조치하는 거예요. 힘든 일 있으신 것 아는데, 이러시면 안 돼요."

    여성이 누군가와 통화하며 잠시 다른 곳을 보는 사이 몰래 접근한 경찰관이 구조에 성공한 것입니다.

    출동 경찰관의 신속한 대처로 자칫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었던 30대 여성은 10여 분 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여성은 인근 지구대로 옮겨져 보호를 받다 가족에게 인계됐습니다.

    [이종현/청주 복대지구대 순경]
    "이 사람을,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요구조자를 살려야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그분한테 아무 일 없이 저희가 안전하게 구조한 것에 대해 제일 보람을 느끼고…"

    가족을 잃었을 때의 슬픔을 생각하며 여성을 구했다는 3년차 이종현 순경은,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수줍게 웃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수 (충북) / 화면제공 : 청주 흥덕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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